해외 뮤직 트렌드
산불 소식부터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안팎으로 시국은 어둡지만 봄은 찾아오고 있는 3월의 둘째 주. 그럼, 한주의 끝 숨겨진 아티스트들의 명곡은 무엇일지, 히든트랙 시작합니다.
사진 출처| Sigrid, Lucky Daye, Summer Salt 페이스북
Sigrid 'It Gets Dark'
2017년, 'Don't Kill My Vibe'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고, 그해 노벨 평화상 콘서트(Nobel Peace Prize Concert) 무대에 올랐으며, 매년 말 주목할 만한 신예를 뽑는 "BBC Sound Of 2018" 1위를 차지한 뮤지션. 바로 노르웨이의 1996년생 싱어송라이터 Sigrid 이야기입니다.
2019년 데뷔 스튜디오 앨범 [Sucker Punch]로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받고, Griff와의 협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하던 그가 오는 5월 6일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을 앞두고 새 싱글을 공개했습니다.
신곡의 제목은 'It Gets Dark'. 제목만 보면 어두운 내용인 듯하지만, "it gets dark so I can see the stars"라는 반복적인 가사가 말해주듯 삶의 어두움과 밝음 모두를 긍정하는 곡입니다.
실제로 'It Gets Dark'는 Sigrid가 팬데믹이 닥친 무렵 쓰기 시작한 곡이라고 하죠. 곡의 콘셉트를 비롯, 뮤직비디오도 인생의 힘든 시기를 은하계를 무대로 표현하면서 여러 생각을 자아내게 합니다. 무엇보다 "Gravity won't hold me down" 등 가사 속 상승하는 이미지들이 Sigrid의 로켓처럼 시원한 보컬과 어우러지면서 강렬한 에너지를 선사하는데요.
지금 어두운 상황에 있다고 생각하거나,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하는 분들이 있다면, 함께 듣길 추천드립니다.
Lucky Daye [Candy Drip]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Lucky Daye는 열아홉에 오디션 프로그램 "American Idol 시즌4"(2005)에서 경쟁하던 것을 시작, 새로운 시대의 R&B 스타로 자리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American Idol"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가창력으로 주목받은 그는 이후 음악에 전념하며 백 보컬리스트와, 작곡가로 활동, Ne-Yo, Boyz II Men 등과 작업하게 되는데요. 2018년 첫 EP [I]를 발매하고, 이듬해 데뷔 앨범 [Painted]로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R&B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실력파 뮤지션입니다.
그런 Lucky Daye의 새 앨범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앨범 제목은 [Candy Drip]으로, 정규 앨범으로는 3년 만의 신보인데요. 기다림이 아쉽지 않을 만큼 이번 앨범은 총 17트랙으로 꽉꽉 채워있습니다. 선공개곡인 'Candy Drip', 'Over'과 스타 Lil Durk와 함께한 'NWA' 등 다채로운 세 곡을 제외하고도 레트로 펑크곡 'Feels Like', 매혹적인 가성의 'Used To Be' 등 다양한 스타일의 R&B 트랙이 포진해 있습니다.
보도자료를 정리하자면, 그는 지난 앨범 [Painted]가 "색"(colors)에 관련된 것이라면, 이번 [Candy Drip]은 풍미(flavors)에 집중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R&B에 관심 있다면, 내 귀에 17가지 맛 캔디를 끼얹는 듯한 열 일곱 곡의 다채로운 트랙을 놓치지 마세요!
Milky Chance 'Synchronize'
자유분방한 음악으로 사랑받는 Milky Chance의 신곡 소식입니다. Milky Chance는 독일의 일렉트로 록-포크 듀오로, 2013년, 첫 싱글 'Stolen Dance'가 여러 국가에서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스타덤에 오른 밴드인데요.
이번 신곡 'Synchronize'는 밝은 바이브로 시작돼 리드미컬한 클럽 기반의 곡으로 넘어가면서 Milky Chance의 색채가 완연히 드러나는 곡입니다. 'Synchronize'란 제목처럼, 사랑에 빠져 누군가와 동일시 되는 감정을 느끼게 된 순간, 걱정과 불안은 사라지며 남는 것은 오직 사랑 뿐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하는데요. 일상에 밝은 바이브가 필요하다면, 아래 링크에서 만나보세요!
Summer Salt [The Juniper Songbook]
Summer Salt는 Matthew Terry와 한국계 아티스트 Eugene Chung 등으로 이뤄진 미국의 밴드로, Summer Salt라는 밴드 이름은 Eugene와 Matthew가 고교 시절 밴드 활동을 할 때부터 사용한 이름이라고 하죠. 2014년 첫 EP [Driving to Hawaii]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 밴드 이름과 같이 여름처럼 나른한 음악과, 1960년대 팝·보사노바·재즈를 녹인 곡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는 방탄소년단 뷔가 이들의 시그니처 곡 'One Last Time'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으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죠. 그런 Summer Salt가 지난 11일 정규 앨범 [The Juniper Songbook]으로 돌아왔습니다.
[The Juniper Songbook]은 그 이름처럼 이제껏 Summer Salt라는 이름으로 사랑받은 여덟 곡과, 신곡 'Hideaway', 그리고 레게의 전설 Bob Marely의 커버곡 'One Cup of Coffee'을 묶은 "song book"입니다.
'Revvin' My Cj7', 'Candy Wrappers' 등 이전의 곡들을 Summer Salt의 더 짙은 색채를 담아 새롭게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커버곡인 'One Cup of Coffee'는 Summer Salt만의 나른한 무드로 재해석되면서
편안함을 선사하네요. 잠시 휴식이 필요하다면, Summer Salt의 새 앨범을 들어보면 어떨까요?
Summer Salt [The Juniper Songbook]
이렇게 'It Gets Dark'부터 'One Cup of Coffee'까지 만나봤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주에 새로운 곡들과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