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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점쳐보는 2022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부문

해외 뮤직 트렌드

by Melon

다가오는 3월 28일 (한국시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시상식인 만큼,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당연한 과정일 텐데요. 작품상, 남/여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음악 팬들에게는 역시 음악 부문에 대한 관심도가 뜨거울 텐데요. 그래서 2021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음악 중에서 주제가상 트로피를 눈앞에 두고 있는 작품들을 먼저 만나보려 합니다.


후보 1. 'No Time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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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주제곡인 'No Time To Die'가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Billie Eilish (빌리 아일리시)가 참여한 'No Time To Die'는 Billie의 친오빠인 Finneas O'Connell (피니어스 오코넬)과 함께 작곡한 곡으로, Billie는 과거부터 "James Bond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즐겨보아 온 팬이라고 하는데요. 언젠간 007 시리즈의 테마곡을 부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고 하네요. Billie는 이번 주제곡으로 덕계못을 깸과 동시에 당대 가장 인기 있는 가수가 부른다는 007 시리즈의 음악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위치까지 증명한 셈이죠. 007 시리즈의 주제곡들 중에서 가수가 직접 작곡까지 참여한 뮤지션들 중에서는 Billie가 만 18세로 최연소라고 하는데요.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주제가상을 수상했던 곡인 만큼, 이번 수상 역시 ''No Time To Die'의 차지가 될까요?


Billie Eilish / No Time To Die


후보 2. 'Dos Oruguit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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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의 주제가인 'Dos Oruguitas'가 후보에 올랐네요. 사실 엔칸토의 입장에선 많이 아쉬운 후보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흥행을 예상했던 'Dos Oruguitas'가 아닌 'We Don't Talk About Bruno'가 대박이 터져버렸기 때문이죠. 'We Don't Talk About Bruno'는 역대 개봉한 모든 디즈니 영화 OST를 통틀어 가장 긴 빌보드 HOT 100 차트 1위를 기록했을 만큼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만약 'We Don't Talk About Bruno'가 후보로 등록되었다면 판세는 또 어떻게 뒤바뀌었을지 모르는 부분인데 말이죠.


Sebastián Yatra / Dos Oruguitas (From "Encanto"/Soundtrack Version)


후보 3. 'Somehow You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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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nn Close (글렌 클로즈)와 Mila Kunis (밀라 쿠니스) 주연의 영화 "포 굿 데이즈"의 'Somehow You Do'도 함께 이름을 올렸습니다. 영화는 퓰리처 상을 받은 "워싱턴 포스트"의 "Amanda Wendler/Libby Alexander"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오랜 약물 복용으로 더 이상 혼자서 재활이 불가능한 처지에 놓인 몰리(밀라 쿠니스)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엄마 데브(글렌 클로즈)에게 손을 내밀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다루고 있는데요. Diane Warren (다아앤 워렌)이 작곡하고 컨트리 가수 Reba Nell McEntire (리바 매킨타이어)가 부른 'Somehow You Do'는 가족의 사랑과 삶의 희망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주제와 참 잘 어울리는 곡이랍니다.


Reba McEntire / Somehow You Do (From The Motion Picture Four Good Days)


후보 4. 'Be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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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테니스 선수인 Venus Williams (비너스 윌리엄스)와 Serena Williams (세레나 윌리엄스)를 탄생시킨, 아버지 Richard Williams (리차드 윌리엄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킹 리차드"도 이름을 올렸네요. 주제곡 'Be Alive'는 Beyonce (비욘세)가 보컬로 참여해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었던 곡입니다. 많은 팬들이 오스카상의 주인공으로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는 곡이기도 하죠. 그만큼 비욘세의 목소리가 안겨주는 감정이 거대하단 뜻일 텐데요. 3월 국내 개봉 이후 서둘러 예매해야 하는 영화 중 하나로 보입니다.


Beyonce / Be Alive (From the Motion Picture “King Richard”)


후보 5. 'Down to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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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벨파스트"는 제46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1960년대 북아일랜드 분쟁 시기의 벨파스트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노동자 계정 가정의 삶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다섯 점의 후보 작품 중 유일한 흑백 영화이기도 하죠. 전설적인 아티스트 Van Morrison (밴 모리슨)이 참여한 주제곡 'Down to Joy'는 겪어본 적 없는 60년대 그 시절로 우리를 이끌고 가는 듯한데요.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Van Morrison의 목소리는 왜 그가 전설로 남게 되었는지를 증명하기에 충분하죠. 배우이자 감독인 Kenneth Branagh (케네스 브래너)의 따스한 연출과 Van Morrison이 만난 영화 "벨파스트",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곧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답니다.)


이렇게 다섯 편의 쟁쟁한 후보곡들을 만나보았는데요.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Billie Eilish의 'No Time To Die'가 점쳐지고 있는데요. 많은 팬들의 예상대로 Billie가 트로피를 거머쥐게 될까요? 아니면 또 다른 주제곡이 트로피의 영광을 안게 될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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