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뮤직 트렌드
꽃 피는 4월이지만, 예로부터 그 꽃말은 중간 고사라고 하죠. 힘든 시간을 음악과 이겨내길 응원하며, 그럼 한 주의 끝, 감성을 채워줄 숨겨진 명곡은 무엇인지 히든 트랙 시작합니다!
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faouzia @willjaymusic @Sondre Lerche / Sondre Lerche, Pillow Queens, Faouzia 페이스북
Faouzia 'RIP, Love'
모로코계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Faouzia가 틱톡 바이럴의 그 곡, 'RIP, Love'를 드디어 정식 공개했습니다. 'RIP, Love'는 Faouzia가 정식 발매 이전 SNS를 통해 짧게 곡을 공개하고, 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틱톡에서 먼저 호응을 얻은 곡인데요.
Faouzia의 대표곡 'Hero' 등과는 또 다르게 아랍어권 사운드를 팝과 결합한 것이 특징으로, 어쩌면 이는 모로코계인 Faouzia가 지닌 자연스러운 음악적 유산이기도 할 텐데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영향으로 타악기 소리로 가득 찬 모로코계 음악을 접했고, 그 이후에는 팝을 만나면서 팝과도 사랑에 빠졌다고 해요. 말하자면 그에게는 영미권의 팝이나, 아랍권 음악 모두 자연스러운 음악적 유산인 셈이죠.
실제로 팝과 아랍어 음악을 결합하고 싶다는 의지를 암시하기도 한 그는, 2021년 발표한 'Puppet'에서는 노래 초반부터 아랍어로 "자유"를 외쳤고, 2020년에는 Kelly Clarkson의 'I Dare You' 아랍어 리믹스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곡 'RIP, Love'를 작업하며 스스로가 더 자기 자신답게 느껴졌다는 Faouzia. 음악으로 뿌리를 증명하고, 팝을 확장하는 Faouzia의 매력적인 신곡을 만나보시죠.
Faouzia 'RIP, Love'
Sondre Lerche [Avatars Of Love]
노르웨이의 싱어송라이터 Sondre Lerche가 전체 러닝타임 1시간 25분에 달하는 더블 앨범으로 돌아왔습니다. 앨범 제목은 [Avatars Of Love]로, 팬데믹 무렵 LA에서 작업하던 그가 고향인 노르웨이로 돌아와 1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이라고 하죠. 그래서인지 노르웨이의 어두운 겨울과 팬데믹으로 인한 락다운을 겪으며 작업한 10분간의 장곡 'Dead of the Night' 등이 담겼으며, 6분짜리 타이틀곡을 비롯해, 담대한 형식들이 눈에 띄는데요.
그런데도 한 곡 한 곡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텔링과 서정성으로 단단하게 응축돼 있는 듯 합니다. Steve Carell 주연의 영화 "댄 인 러브"를 시작으로 영화 음악을 작업하며 감정과 서사를 다루는 데 탁월한 힘을 발휘하던 Sondre의 공력이 느껴지는 대목인데요. 또 다른 감상 포인트로는 노르웨이의 재능 있는 뮤지션 AURORA를 포함, CHAI, Mary Lattimore 등이 목소리를 더했다는 점이죠. 오랜 시간 다양한 행보를 펼친 Sondre Lerche의 현재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에서 만나보세요!
Sondre Lerche [Avatars Of Love]
Will Jay 'Planes Don't Fly'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Will Jay가 트렌디한 비트의 신곡으로 돌아왔습니다. 제목은 'Planes Don't Fly'로 흥미롭게도 이 곡은 HBO 화제의 드라마 "유포리아"에서 영감을 받아 쓴 곡이라고 하죠. 몽환적인 비트로 시작되는 이 곡에서는 Will Jay의 더 부드러워진 음색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받은 차별을 희극으로 표현한 'Leading Man'부터, 남자들의 센 척을 비꼰 'Gangsta'를 지나 신곡 'Planes Don't Fly'까지. 음악 색깔은 달라져도 삶 주변에서 영감을 받는 Will Jay 작업 세계는 계속 진행 중이었습니다.
Pillow Queens [Leave The Light On]
Pillow Queens는 더블린의 인디 신을 개척하고, 미국에서까지 관심도를 증명하고 있는 4인조 록 밴드입니다. 2016년 첫 EP [Calm Girls]를 시작, 현재는 미국 TV쇼 "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에
초청되고, LA 공연은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멤버 모두 LGBTQ인 이들의 대표작은 첫 데뷔 앨범 [In Waiting]으로, 자신의 정체성과 사회를 함께 탐구하는 내용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런 Pillow Queens가 두 번째 앨범 [Leave the Light On]을 발표했다는 소식!
이번 앨범은 전작보다 풍성해진 사운드와, 여전히 훌륭한 서정성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첫 트랙인 'Be By Your Side'부터 "When everyone around me grows, I just fall apart"라는 현대인이 공감할 만한 가사를 비롯, 소울과 블루스를 혼합하는 새로운 시도도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는데요. 대중과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세계로 지분을 넓혀가고 있는 Pillow Queens. 음악 신의 새로운 목소리가 궁금하다면, 들어보세요!
Pillow Queens [Leave The Light On]
이렇게 'RIP, Love'부터, 'Be By Your Side'까지 만나보았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주에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