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4월 첫째 주, 해외 숨은 신보를 찾아서

해외 뮤직 트렌드

by Melon

4월은 늘 준비도 없이, 갑작스레 시작되는 기분인데요. 모두, 따뜻한 시작을 맞이하길 바라며 그럼 한 주의 끝 , 4월 둘째 주의 숨겨진 명곡은 어떤 곡일지, 히든트랙 시작합니다!

사진 출처| Bishop Briggs, Lucius, Lizzy McAlpine, Wet Leg 페이스북


Bishop Briggs 'High Water'

1.jpg

Bishop Briggs는 영국의 싱어송라이터로, 현재는 LA를 기점으로 활동하며, 포크와 팝, 일렉트로닉, 록 등을 혼합한 독특한 사운드로 사랑받고 있는 뮤지션입니다. 2018년 화제의 그 영화 "50가지 그림자: 해방" OST와, 'River' 'CHAMPION'에서의 폭발할 듯한 가창력으로 국내에서도 여러 팬들을 모은 Bishop Briggs. 그런 그가 오랜만에 더블 싱글 곡을 발표했습니다.

2.jpg

신곡 'High Water'고조되는 비트에 이어, Bishop Briggs의 터질듯한 감정이 폭발하는 곡입니다. 가사를 들어보면 누군가에 대한 절절한 상실감을 느끼실 수 있을 텐데요. 청자에 따라, 연인 등 다양한 대상이 떠오르겠지만, Bishop Briggs 개인은 자신과 친밀했던 친언니를 암으로 잃는 과정에서 이 곡을 쓰게 됐다고 하죠. 함께 발표한 곡 'Art of Survival'도 언니가 암과 싸우는 시기부터 쓴 곡이라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High Water'와 'Art of Survival' 모두 사운드는 침잠하지 않고 오히려 강력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점이 그만의 힘을 느끼게 하며, 개인에서 출발해 모두를 위한 곡으로 완성된 듯 합니다.


임신 소식을 발표하기도 한 그는 코첼라 무대를 포함해 여러 일정을 앞두고 있는데요. 삶의 변곡점을 지나면서, 더욱 깊어진 Bishop Briggs의 신곡을 만나보세요.


Bishop Briggs 'High Water'


Wet Leg [Wet Leg]

3.jpg

'10년 절친이 밴드를 하자고 해서 만든 밴드', Wet Leg을 아시나요? 잉글랜드 와이트 섬 출신의 Wet Leg은 라이징 스타를 점치는 2022 BBC Sound 2위에 오르고, 이번 SXSW 2022 무대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한, 인디 신의 주목받는 밴드인데요. Rhian Teasdale(리드 보컬)과 Hester Chambers가 그 멤버로, 솔로로 먼저 활동하던 Rhian이 10년 지기 Hester에게 밴드를 제안한 게 Wet Leg의 시작이었다고 하죠. 이후 2021년 발표한 데뷔 싱글 'Chaise Longue'가 수백만 스트리밍으로 히트하며 대중과 언론의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4.jpg

그런 Wet Leg의 동명의 첫 데뷔 앨범은, 앞서 발표한 싱글을 포함 이들의 독특한 개성이 담긴 총 12곡이 모였습니다. 흥미로운 건, Rhian이 처음 Hester에게 밴드를 제안할 때 내건 조건이 '다른 밴드보다 더 재미있게 노래할 것'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무심한 유머로 가득했던 'Chaise Longue'를 포함, 귓가에 뱅뱅 도는 리듬까지 이상하고 흥미로운 Wet Leg만의 세계를 앨범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백문이불여일청, Wet leg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에서 만나보세요!


Wet Leg 'Ur Mum'


Lizzy McAlpine 'hate to be lame (Feat. FINNEAS)'

5.jpg

Lizzy McAlpine은 1999년생 미국의 싱어송라이터로, 주로 잔잔하고 담백한 포크팝으로 알려져있는 듯 한데요. YouTube와 Soundcloud에 커버곡을 올리는 것을 시작, 2018년 앨범 [Indigo]를 발매하고, 2020년, 틱톡에서 주목받고 데뷔 앨범 [Give Me A Minute]을 발표하며 Phoebe Bridgers, Shawn Mendes, FINNEAS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의 샤라웃을 받으면서 점차 더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 그가 새 앨범을 앞두고 마지막 선공개 곡을 발표했는데요.

6.jpg

신곡 'hate to be lame'Lizzy만의 말하는 듯한 보컬과, 점점 고조되는 전자음 사운드가 감정을 자극하는 얼터너티브 장르의 곡입니다. 피처링에는 FINNEAS라는 이름이 눈에 띄는데요.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Best New Artist 후보였으며, Billie Eilish의 형제인 그 FINNEAS가 맞습니다. 'hate to be lame'을 꼭 FINNEAS와 함께하고 싶어 Lizzy가 직접 DM을 보내 협업을 성사시켰다고 하네요. Lizzy 못지않게 담담한 FINNEAS의 목소리와 고조되는 퍼커션 사운드가 깊은 여운을 선사하는데요. '틱톡 스타'에서 점점 더 넓은 세계를 만들고 있는 Lizzy McAlpine. 당분간 그의 이름을 기억해둬도 좋겠습니다.


Lizzy McAlpine 'hate to be lame (Feat. FINNEAS)'


Lucius [Second Nature]

7.jpg

Lucius는 보컬이자 송라이터 Jess Wolfe와 Holly Laessig 등으로 이뤄진 미국의 인디팝 밴드로, 2009년 독립 앨범 발매를 시작, 드러머이자 프로듀서인 Dan Molad를 포함, 멤버들을 모아 2013년 [Wildewoman]을 발표하고, 2016년에는 [Good Grief]를 내놓으면서 평단의 관심을 받아왔는데요. 그런 이들이 무려 6년 만에

새 스튜디오 앨범 [Second Nature]로 돌아왔다는 소식입니다.

8.jpg

이번 앨범은 6년이라는 긴 시간 만큼, 삶의 예상치 못한 변화들(락다운, 경력 단절, 이혼 후의 삶 등)을 다양한 장르로 표현한 작품인데요. Jess Wolfe가 밴드 멤버이자 전남편인 Dan Molad과의 관계를 진솔하게 녹인 역작 'The Man I'll Never Find'슬픔을 펑키한 리듬으로 담은 'Next to Normal'을 들으면 그 감정을 알 수 있습니다. 6년이라는 앨범 공백이 있었지만, 그 시간 동안에도 이들은 Roger Waters의 밴드와, Harry Styles의 보컬에 참여했고,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왔는데요.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다시 본연의 자리로 돌아온 Lucius. 지금, 어두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 '어둠 속에서도 춤을' 추기를 응원하는 Lucius의 세계를 만나보세요.


Lucius 'Next to Normal'



'High Water'부터, 'Next to Normal'까지 숨은 신곡을 만나봤습니다. 모두 안전한 하루 되시길 바라며, 그럼, 다음 주에 새로운 곡과 돌아올게요!




keyword
Melon 음악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