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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May 16. 2022

5월 둘째 주, 해외 숨은 신보를 찾아서

해외 뮤직 트렌드

봄을 마무리하고, 초여름으로 향하는 지금. 덥지 않은 시원한 바람이 곧 그리워질 듯한 5월입니다. 그럼, 한 주의 끝 5월 둘째 주의 숨겨진 명곡은 어떤 곡일지, 히든트랙 시작합니다!


사진 출처| Maude Latour, Laufey, Leikeli47, bennytheghost 공식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Maude Latour 'Trees'

올해로 22살이 된 Maude Latour는 입문자들에게는 Lorde를 연상하게도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에너지 있는 독특한 목소리와 자유로운 감성이 돋보이는 뉴욕 기반 아티스트입니다. 고교 시절 첫 싱글 발표를 시작, Columbia University에서 철학과 정치학을 전공한 흥미로운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는데요. 드디어 졸업을 앞두고, 올해만 세 곡을 발표하며 새 앨범을 준비 중인 Maude Latour! 이번 신곡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요?

신곡 'Trees'는 그 제목처럼 자연의 생명력이 묻어나는 곡입니다. Maude Latour 특유의 활기가 도는 목소리와 'suddenly the trees are breathing like my lungs are too'라는 의인화된 가사 표현이 곡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곡 전체에는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도 진하게 묻어나는데요. 그러나 그 그리움은 멜로우한 사운드와 보컬의 활기와 어우러지며 무겁지 않고 오히려 산뜻함과 편안함을 줍니다. Maude Latour는 이 곡이 자기 삶에서 가장 가까웠던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잃게 된 것에 관한 노래라고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이 곡은 제가 함께하길 바랐던 단 한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에 관한 노래예요. 그리고 그 멋진 순간에 저는 나무를 보고 있었고, 그 사람이 여전히 함께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죠. - Maude Latour  


지금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다면, 여름의 진한 풀냄새가 옮아오는 듯한 'Trees'를 재생해보세요!


Maude Latour 'Trees'


Laufey 'Everything I Know About Love'

지난 봄, 바흐의 음악을 K팝에 끌어오며 사랑받은 Red Velvet (레드벨벳)의 'Feel My Rhythm'. 많은 분들이 좋아하셨을 텐데요. 이번에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팝으로 편곡한 또 하나의 곡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중국계 아이슬란드 싱어송라이터 Laufey가 부른 'Everything I Know About Love'입니다.


이 곡은 사실, 신곡은 아니고 지난 4월 공개된 음원이 이주 국내에 정식 발매된 곡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곡은 Laufey의 가족이 함께 만들었으며, 엄마와 여동생이 바이올린을, Laufey는 첼로 연주를 했다고 해요. 도입부의 바흐의 음악이 뚝 끊긴 후, Laufey의 깊고 성숙한 목소리가 마치 벨벳 융단처럼 흐르며 쭈욱 귀를 기울이게 하는 매력이 있는데요.

바이올리니스트인 어머니와 재즈 팬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팝에 클래식과 재즈를 결합한 독창적인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는 Laufey. 1999년생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만큼 흡인력 강한 깊은 목소리로도 사랑받고 있는 Laufey는, 실제로 음악으로 Billie Eilish와 방탄소년단 V 등의 픽을 받은 아티스트이기도 합니다. 올여름 발매될 Laufey의 첫 데뷔 앨범을 기대하게 하는 'Everything I Know About Love'이었습니다.


Laufey 'Everything I Know About Love'


Leikeli47 [Shape Up]

'복면 래퍼' Leikeli47의 새 정규 앨범 소식입니다. 이번 앨범 [Shape Up]은 지난 앨범 [Wash & Set]과, [Acrylic]에 이은 girl power를 테마로 한 3부작 앨범의 마무리라고 하는데요. 올해 초 발표해, 독특하고 파워풀한 사운드로 국내에서는 댄서 노제의 픽으로도 떠올랐던 'Chitty Bang'을 포함해, 선공개된 싱글 'Zoom', ' LL Cool J' 등 랩만이 아니라, 현란한 기타 사운드의 R&B 발라드곡 'Hold My Hand' 등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얼굴을 가린 채, 복면 뒤에서 랩을 하는 Leikeli47. 그가 복면을 쓰는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기보다 음악에 더 집중해주길 원해서라고 하죠. 이번 앨범 [Shape Up]은 그의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Leikeli47 'Zoom'


bennytheghost [29 Palms]

bennytheghost는 LA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인디팝 싱어송라이터이자 멀티연주자로, 라디오에서 듣기 좋은

편안하면서도 개성있는 곡으로 팬들을 모으고 있는데요. 그 이력이 흥미롭습니다. 한 인터뷰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에서 양 떼를 기르는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목초지에 밤이 찾아오면 양들이 바람 소리를 무서워하지 않고 잠들 수 있도록 양들 옆에서 노래를 불러주곤 했다는데요. 양들을 돌보지 않을 때는 류트 한 대를 가지고 음악을 만들며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이후, The Step Dads라는 인디 록 밴드로 2년간 활동하며 자유로운 팝 사운드를 경험, 2020년에는 솔로로 싱글을 발매하게 되는데요. 지난해 첫 EP를 들려준 그가 두 번째 EP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EP [29 Palms]는 다가오는 여름을 위한 휴식처 같은 앨범이 될 듯합니다. 경쾌한 업비트의 'Tightrope', Dominic Fike에게 영향받았다는, 독특한 곡구성과 자기비하적 가사가 인상적인 타이틀곡 'Say Something' 등 선공개 곡 외에도, 투박한 사운드마저 어쩐지 날 것 그대로의 여름의 감각과 잘 어울리는 'Cecelia' 등. 열기 가득하지만 시원한, 여름밤을 생각나게 하는 총 여섯 트랙이 준비돼있습니다. 양 떼도 잠들게 하는 편한 매력과 개성이 인상적인 bennytheghost의 세계,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에서 만나보시죠!


bennytheghost 'Cecelia'



이렇게 'Trees'부터 'Cecelia'까지 만나보았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새로운 곡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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