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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Jun 20. 2022

세 번째 웨딩마치를 울린 Britney Spears

해외 뮤직 트렌드

'아메리칸 스윗하트'라는 수식어로 팝계를 평정했던 Britney Spears가 12세 연하남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로써 Britney Spears는 세 번째 웨딩마치를 울리게 된 것인데요. 이번 Britney Spears의 결혼식은 그녀에게도, 그녀의 팬들에게도 의미가 남다릅니다.


Britney Spears – Toxic

Britney Spears - …Baby One More Time

Britney Spears - Oops!... I Did It Again

Britney Spears – Work Bitch


Britney Spears는 지난 몇 년 동안 친부의 성년 후견인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소송을 벌여왔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한 Britney는 수많은 파파라치로 인해 오랜 시간 고통받아왔는데요. 지금처럼 스타들의 사생활이 어느 정도 보호받는 시대가 아니었던 만큼,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이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전 연인 Justin Timberlake로 인해 하이틴 팝스타라는 이미지에 훼손을 입었으며, 결혼 생활의 실패로 인한 상처를 입기도 했었고요. 여기에 전 남편에게서 양육권까지 잃게 된 Britney Spears의 심리적 불안증이 꽤 컸습니다.


이때, Britney Spears의 친부가 법정 후견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본래 피후견인의 신상과 재산 관리를 도맡아주는 후견인 제도의 목적과는 달리, 그는 Britney를 몇 달 동안 감금하고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피임을 강요했다는 사실, 또 Britney가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죠.
 
여러 의혹이 고개를 들면서 각종 소셜미디어엔 #FreeBritney 해시태그가 퍼지게 되었습니다. 이 기세는 온라인에서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시위로도 이어져 한동안 큰 화제를 낳았는데요. 이에 따라 Britney Spears가 직접 법정에서 본인의 피해 사실을 알린 지 5개월 만에, 법원이 Britney Spears의 손을 들어주며 법적 공방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로써 Britney Spears는 13년 만에 진정한 자유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반 년이 더 지난 시점, 지난 6월 10일 Britney Spears의 세 번째 결혼식이 치뤄졌습니다.그녀의 긴 소송이 끝마치고 치러진 결혼이었기에 그들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그 중심엔 Britney가 소송 사건에 휘말려있을 시점에 그녀를 진심으로 도왔던 전설적인 팝 가수 Madonna가 있습니다. Madonna는 #FreeBritney 이슈가 있을 당시,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Britney의 삶을 돌려내야 한다', 'Britney를 감옥에서 꺼내주겠다'는 지지의 메시지를 게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Britney Spears와 Madonna는 2003년 MTV VMA의 오프닝 무대에서 키스 퍼포먼스를 선보인 적이 있었습니다. 해당 퍼포먼스가 지금으로부터 19년 전에 연출되었음을 감안한다면, 파격 그 자체가 아닐 수 없었죠.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대중문화계의 큰 사건인 이 퍼포먼스가 19년 만에 Britney Spears의 결혼식에서 재현되었습니다. Britney Spears의 결혼식에 참석한 Madonna의 인스타그램에 Britney Spears와 Madonna가 입을 맞춘 사진이 올라온 것이죠.


Madonna - Like a Virgin / Hollywood (feat. Christina Aguilera, Britney Spears & Missy Elliott)


약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끈끈한 우정을 지속해 온 두 팝 스타의 사진에 뜨거운 관심이 몰렸습니다. Madonna는 'Britney가 행복해 보이고, 사랑에 빠진 모습이 보인다. Sam(남편)과 함께 영원히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코멘트를 덧붙었죠. 이에 팬들은 '팝의 여왕과 퀸'이라는 댓글로 환호했습니다.
 
이 사진은 '19년 만의 키스 퍼포먼스'라는 이름으로 화제가 되었지만 그저 두 여성 팝스타 간의 입맞춤이라는 직관적 이미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Britney와 Madonna가 그동안 쌓아온 끈끈한 관계성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Britney Spears의 얼굴이 진정으로 행복해 보이는데요. 이제 Britney는 천천히, 완전한 본인의 삶을 사려는 의지가 돋보입니다. 지난 시간 동안 잃어버렸던 본인의 자유를 되찾은 Britney Spears. 앞으로도 그녀의 삶에 온전한 자유와 행복이 깃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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