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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Jul 04. 2022

6월 마지막 주, 해외 숨은 신보를 찾아서

해외 뮤직 트렌드

2022년의 반환점을 넘어, 7월의 첫 주말이 찾아왔습니다. 상반기가 지나갔다는 아쉬움 보다는, 음악을 통해 재충전할 수 있는 주말이 되길 바라면서! 그럼 한 주의 끝, 6월 마지막 주의 숨겨진 명곡은 어떤 곡일지, 히든트랙 시작합니다!


사진 출처| Little Big Town, JAX 공식 페이스북.


JAX 'Victoria’s Secret'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14 TOP3 출신, Z세대가 사랑하는 1996년생 싱어송라이터 JAX! 'Ring Pop', '90s Kids' 등 톡톡 튀는 멜로디와 디테일한 가사, 참신한 감성으로 공감받고 있는 JAX가 신곡으로 돌아왔습니다.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하기 전, 틱톡 스타이기도 했던 그는 이번 신곡도 SNS에 짧게 먼저 공개해, 발매 전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 신곡 'Victoria's Secret'은, 속옷 브랜드를 연상하게 하는 제목에서부터 느끼셨다시피, 여성의 신체 이미지를 왜곡하고, 그것으로 돈을 버는 소비자본주의 사회와 그 문화에 대해 일침을 날리는 곡입니다. 각종 매거진 커버 속 마르고 글래머러스한 몸들과, 그런 몸을 만들어야한다는 강박을 받는 많은 동시대인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주는 곡이죠.


비판적이지만 웃음을 자아내는 풍자적인 가사들이 JAX의 파워풀한 보컬에 실려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이들에게 임파워링이 될 듯합니다. 사이다 같은 JAX의 신곡은, 아래 링크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JAX / Victoria’s Secret


[Minions: The Rise Of Gru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1970년대를 풍미한 팝스타 Diana Ross와, 사이키델릭 록 밴드 Tame Impala, 2018년 그래미 어워즈 Best R&B Album 수상에 빛나는 싱어송라이터 H.E.R. 그리고 힙합 그룹 Brockhampton과 인디신의 스타 Phoebe Bridgers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앨범이 있다?


있습니다. 바로, 북미 기준으로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미니언즈2' (Minions: The Rise of Gru, 2022) 사운드트랙을 통해서죠!

영화 '미니언즈'(2015)의 속편, '미니언즈2'는 지난 5월 29일부터 순차적으로 사운드트랙을 공개해왔는데요. 앞서 언급한 Phoebe Bridgers를 포함 그래미 수상에 빛나는 콜롬비아 싱어송라이터 Kali Uchis 등의 뮤지션들과 함께 영화의 무드에 맞는 1970년대 명곡들을 재해석하면서 영화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지요! (순서대로 The Carpenters의 'Goodbye to Love'(1972), Stan Getz & Joao Gilberto의 'Desafinado'를 커버.)


이번 사운드 트랙은 Taylor Swift, Lorde등과 작업했던 프로듀서 Jack Antonoff가 총괄을 맡았는데요. 1984년생인 그는 실제로는 70년대를 살아본 적도 없지만, 그렇기에 더 감각적으로 당시의 명곡들을 레트로하고도 새로운 무드로 재현한 듯 합니다. '70년대 여행'과 함께 '사운드트랙 맛집'이 된 '미니온즈2', 여러분의 히든트랙은 어떤 곡인가요?


Phoebe Bridgers / Goodbye To Love (From 'Minions: The Rise of Gru' Soundtrack)


RAYE 'Hard Out Here'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2015년 데뷔 싱글 'Flowers'로 가수 활동을 시작, 2017년에는 'BBC Sound of' 3위에 오르더니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여간 RAYEBeyonce, John Legend, Charli XCX 등 탑스타들의 곡을 작업하기도 한 다재다능한 뮤지션입니다.


중독성있는 일렉트로 팝으로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그는 그러나 지난 해, 17살 때부터 소속돼있던 회사를 나와 독립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회사가 'RAYE의 음악활동을 억압하고 조종'해왔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RAYE의 인터뷰에 따르면 자신의 이름으로 된 데뷔 앨범을 미루고 내주지 않으면서, RAYE가 쓴 곡을 다른 유명 가수들에게 주는 일이 빈번했다고 해요.

그의 이번 신곡 'Hard Out Here'는, 그런 RAYE가 회사를 나오고 처음 만들게 된 곡이자, 그래서 당시 그의 감정이 묻어나는 듯한 곡입니다. 강렬한 사운드와, 보컬과 랩을 오가는 RAYE의 진한 목소리, 그리고 'All the white men CEOs, **** your privilege Get your pink chubby hands of my mouth' 등 남성 CEO들의 특권과 억압적인 행위를 비판하는 가사가 바로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RAYE는 이 곡은 특정한 누군가를 겨냥하는 것이 아니며, 자신이 겪은 문제와 감정을 실어낸 곡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는데요. RAYE는 실제로 문제가 있던 사람들에게 사과를 받았으며, 자신은 그들을 용서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죠. 그럼에도 비백인이자 어린 여성 뮤지션으로서 느낀 차별의 감각은 중요하게 남아, 'Hard Out Here'라는 결과로 승화된 듯 합니다.


새로운 길을 개척 중인 RAYE는 현재 기존 회사에서 만들지 못했던 자신만의 데뷔 스튜디오 앨범을 준비 중입니다. 그의 새 앨범과 변화가 기대되는, 'Hard Out Here' 소식이었습니다.


RAYE / Hard Out Here


Little Big Town 'All Summer'

1998년 결성된 Little Big Town은 현재까지도 초창기 멤버 그대로 활동 중인 미국의 4인조 컨트리 보컬 그룹입니다. 멤버 네 명이 모두 리드 싱어인 Little Big Town는 그래서 네 사람의 하모니를 중점으로 다양한 곡을 들려주며 평단과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2015년 그래미 Best Country Duo/ Group Performance (Artist)를 비롯해 다수의 그래미 트로피를 품에 안기도 한 Little Big Town! 그런 이들이 열 번째 정규 앨범을 앞두고 '여름'의 활기가 감도는 신곡으로 돌아왔습니다!

신곡 제목은 그 이름도 'All Summer'입니다. 지난 4월, 싱글 'Hell Yeah'를 공개한 지 2개월 만에 발표한 곡인데요. 함께 공개한 뮤직비디오는, 리릭 뮤직비디오인데도 휴양지의 해변을 배경으로 스케이팅을 비롯해 여름 풍경을 시원하게 담아내며 곡 분위기를 전하고 있죠.


Little Big Town은 최근 Eagles와 Miranda Lambert와 함께하는 투어 소식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투어를 비롯해 각종 페스티벌에서 꼭 듣고 싶은 트랙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컨트리 곡은 고루하다는 편견과 다르게 경쾌하고 모던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Little Big Town. 그들의 여름 신곡은 아래 링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Little Big Town / All Summer



이렇게 'Victoria’s Secret'부터 'All Summer'까지 만나보았습니다. 그럼 저는 새로운 곡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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