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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Jul 11. 2022

탑티어 아티스트 Drake와 Beyonce의 컴백!

해외 뮤직 트렌드

올여름 음악계는 레전드 아티스트들의 컴백 소식으로 후끈합니다. 힙합, 락, 팝 등 장르를 마다않고 몰아치는 탑티어급 아티스트들의 신보 발매 소식에 수많은 팬들이 환호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오늘은 독자적인 노선으로 많은 음악 팬을 깜짝 놀라게 한 Drake와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 Beyonce의 신보 소식을 다뤄볼까 합니다.

 

Drake

[Certified Lover Boy]로 빌보드 뮤직 워어드에서 5관왕을 차지했던 Drake가 기습으로 앨범을 발매해 큰 화제였습니다. [Certified Lover Boy]를 발매한 지 약 9개월 만인데요.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Certified Lover Boy]와는 달리, 이번에 발매한 [Honestly, Nevermind]는 기습 발매되었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Certified Lover Boy]


Drake는 이전 [Certified Lover Boy]에 수록된 9개의 트랙이 빌보드 싱글차트 Top10에 오른 대기록을 세운 바가 있었지만, 그를 향해 노골적인 프로모션 덕분에 생긴 결과라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았는데요. 콕 찍어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후 이번에 낸 [Honestly, Nevermind]는 시끌벅적한 프로모션도, 피처링 아티스트도 21 Savage밖에 없어, 저번 앨범과는 확연히 다른 길을 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rake는 [Honestly, Nevermind]로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싱글 'Jimmy Cooks (Feat. 21 Savage)'로 싱글차트를 1위를 동시에 기록해 그가 가진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미 Drake는 [Certified Lover Boy]와 'Way 2 sexy'로 각각 빌보드 앨범차트, 싱글차트 1위에 올랐던 기록이 있었는데요.
 
여기서 그가 왜 '스트리밍의 제왕'인지 알 수 있습니다. Drake에게 이런 수식이 있다는 것은, 그의 음악이 특정 지지층만을 겨냥한다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죠. 소수 문화라고만 여겨지던 힙합의 선입견을 탈피하며, 감상층의 폭을 넓혀 대기록을 세웠기에 많은 이들이 Drake에게 열광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칭 힙알못인 사람들도 'In My Feelings' 챌린지나, 'Hotline Bling'을 알고 있다는 것처럼요.
 
무거운 비트를 차용하지 않은 힙합이어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Drake. 그는 이번 신보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바로 힙합에 일렉트로닉 장르를 가미한 것인데요. 일렉트로닉 계열의 뮤지션들과 함께 제작한 이 앨범은, 발매 직후 그야말로 아주 뜨거운 관심을 얻었습니다. Kanye West나 Kendrick Lamar가 최근에 냈던 새 앨범이 그랬듯 Drake 또한 랩 앨범을 발매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 버렸기 때문이죠.


일렉트로닉과 힙합이라는 두 장르가 섞여 어색할 법 한데도, Drake의 음악은 그렇지 않습니다. 튀지 않는 Drake표 싱잉 랩의 톤이 은근 일렉트로닉 비트에 잘 묻어난다고 해야 할까요. 특히 'Falling Back'과 'Massive'에서 그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적절한 매쉬업 덕분인지, 안 어울리는 옷을 입었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오히려 찰떡이었죠.
 
쟁쟁한 래퍼들이 앞다투어 힙합 그 자체인 앨범을 발표했던 가운데, 독자적인 노선을 택한 Drake의 행보가 눈에 띄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 신보의 이름이 [Honsetly, Nevermind]인 것도 어쩌면 그가 세상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담았던 게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하게 됩니다. 이상, 최근 큰 이슈였던 Drake의 문제작, [Honestly, Nevermind]에 대한 소식이었습니다.


[Honestly, Nevermind]


Beyonce

팝의 여왕 Beyonce가 오는 7월 29일에 새 앨범 [RENAISSANCE]를 발매합니다. 이는 2016년에 발매했던 정규 6집 [Lemonade] 이후로 6년 만에 내는 스튜디오 앨범인데요. 앨범명인 Renaissance, 즉 르네상스는 서양의 문화 황금기를 일컫는 말이죠. 여기서 주목할 것은 르네상스가 단순히 가장 문화예술적으로 찬란했던 시기를 뜻하는 것만이 아니라 중세 시기의 종교 탄압과 문화예술의 쇠퇴라는 암울한 배경이 있던 후, 찬란했던 고대의 정신을 본받자는 일념으로 진행했던 문화 운동이라는 점입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이번 앨범을 작업했던 Beyonce는 지난 몇 해 동안 타의적인 고립을 겪으며 모든 사람들이 탈출하고, 여행하고, 사랑하고, 다시 웃을 준비가 되었음을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이로써 르네상스가 도래할 것임을 느꼈다고 합니다. (사실 팬데믹 외에도 지난 몇 년 동안 있었던 조지 플로이드 사건 등의 사회적 운동도 Beyonce가 말하는 르네상스 재현의 배경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Beyonce는 [RENAISSANCE]를 작업하는 동안, 우울한 시대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되려 자유로움과 모험심을 느꼈다고 하네요.


그녀가 앨범을 작업하면서 느꼈다던 모험심은 지난 6월에 발표했던 리드 싱글 'BREAK MY SOUL'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음악은 Beyonce가 주로 강세를 보이던 R&B나 팝 장르가 아닌, 하우스 장르이기 때문인데요. 메트로놈 같은 중독성 강한 리듬과 Beyonce의 소울풀한 목소리를 한데 담아낸 이 음악. 사실 Big Freedia의 음악 'Explode'와 Robin.S의 'Show Me Love'를 샘플링한 것이라고 합니다. (여담으로, 올해 3월에 공개한 Charlie XCX의 'Used to Know Me' 또한 이 음악을 샘플링했다고 하네요.)


Beyonce – BREAK MY SOUL

Big Freedia – Explode

Robin.s – Show Me Love

Charlie XCX – Used to Know Me


미국에서는 팬데믹의 여파로 인해 자발적 퇴사를 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에 지난 해부터 구인난 현상이 심각해졌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시대상을 'BREAK MY SOUL'의 가사 속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I just quit my job (나 퇴사했어)

Damn, they work me so damn hard (xx, 회사가 나를 너무 굴려!) 

That's why I cannot sleep at night (회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어)


많은 직장인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에 대중들이 움직였습니다. 'Beyonce 덕분에 나 퇴직함', 'Beyonce가 회사 그만두라고 해서 퇴사함' 등의 글들이 소셜미디어에 쏟아지는 해프닝이 있었죠.
 
이 음악은 공개 후 빌보드 싱글차트 15위로 진입해, 다음 주에는 7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습니다. 이로써 Beyonce는 솔로로써 빌보드 싱글차트 Top10을 20번이나 기록한 아티스트가 되었는데요. Beyonce가 리드 싱어로 활약하던 Destiny's Child는 10번의 싱글차트 Top10 기록이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그룹 활동으로는 10곡 이상을, 솔로 활동으로는 20곡 이상의 히트곡을 보유한 아티스트는 The Beatles로 활동했던 Paul McCartney와 The Jackson 5로 활동했던 Michael Jackson, 그리고 Beyonce뿐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보니 Beyonce가 얼마나 대단한 커리어를 가진 가수인지 확연히 느껴지네요. 1997년 데뷔 이래로 한순간도 정상의 위치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 Beyonce. 그녀가 예고한 이 세상의 르네상스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 기대가 되는데요. 6년 만의 컴백을 앞둔 Beyonce의 신보 [RENAISSANCE]는 7월 29일에 발매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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