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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켄드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함께한 순간들

해외 뮤직 트렌드

by Melon

Special | The Weeknd X Ariana Gra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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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나온 노래가 뒤늦게 틱톡에서 퍼지더니, 급기야 2023년 빌보드 Hot100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Ariana Grande가 참여한 리믹스 버전으로 말이죠.


눈여겨볼 점은, Ariana Grande와 The Weeknd가 함께할 때마다 그 음악적 파급력이 대단하다는 겁니다. 두 아티스트는 어떻게 이런 시너지를 만들고 있을까요? 현재 팝계를 대표하는 '믿고 듣는 조합',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따라가 봅니다.


The Weeknd, Ariana Grande 'Die For You (Remix)'


2014년 | 'Love Me Ha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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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티스트의 첫 협업은 무려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둘은 Ariana Grande의 2집 [My Everything]의 수록곡, 'Love Me Harder'에서 첫 작업을 했습니다. 이 곡 작업은 Ariana Grande가 연결고리가 되어, 프로듀서 Max Martin과 The Weeknd가 처음 만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The Weeknd는 앞서 믹스테잎 3부작을 발표하며 코어한 장르 팬들을 만든 상태이긴 했지만, 메인스트림에는 이제 막 데뷔했을 뿐인 그저 '주목 받는 아티스트'였습니다. Max Martin의 눈에도 똑같았다고 합니다. 그는 시간이 지나고 '당시에는 The Weeknd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2.jpg ▲프로듀서 Max Martin

하지만 곧 공연에서 The Weeknd의 무대 에너지를 확인한 Max Martin은 그의 가능성을 엿보고 함께 작업하길 희망했습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그대로입니다. 둘의 협업 속에서 수많은 명곡들이 나왔고, 빌보드 넘버원 싱글만 세 곡이 나왔으니까요. ('Can't Feel My Face', 'Blinding Lights', 'Save Your Tears')


아직 가능성만을 갖고 있던 아티스트를 탑 프로듀서와 적극적으로 연결해준 Ariana Grande, 그리고 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슈퍼스타로 성장한 The Weeknd. 그리고 그 조력자 Max Martin의 서포트까지, 팝 슈퍼스타들의 유대관계는 시작부터 영화 같았습니다.


Ariana Grande, The Weeknd 'Love Me Harder'


2020년 | 'off the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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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ana Grande와 The Weeknd가 함께한 두 번째 트랙은 2020년의 [Positions] 수록곡, 'off the table'이었습니다. 6년의 시간 동안 업계 정상의 가수로 성장한 두 아티스트의 협업은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였습니다.


앨범을 알고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성적인 암시가 주요한 [Positions]에서 이 곡만큼은 아련한 분위기를 띄고, 전체 콘셉트와 궤를 달리하며 독특한 지위를 점하고 있는데요. 지난 사랑을 과거의 연인에게 확인하는 가사와 함께, 사후의 언급('next life') 또한 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은 이 곡이 먼저 세상을 떠난 Ariana Grande의 전 남자친구 Mac Miller와 관련된 곡이라고 추측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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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 the table'은 Ariana Grande가 노래하면 The Weeknd가 화답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곡의 가사는 서로가 각자의 부분을 작사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Ariana Grande가 1절 가사를 만들어 The Weeknd에게 보내면, The Weeknd가 이후 자신의 벌스 가사를 쓰는 방식으로 작업했다고 하네요.


이를 통해 본다면, 그리고 곡이 정말 Mac Miller와 관련되었다는 것을 가정하고 해석해본다면, Ariana의 애절한 마음이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면 The Weeknd의 가사는 상상에 기반한 것이라 보면 해석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The Weeknd는 이 곡에 'Love you Harder'라는 가사를 쓰며 과거의 컬래버를 재치 있게 끼워 넣었고요.


Ariana Grande, The Weeknd 'off the table'


2021년 | 'Save Your Tears (Re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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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Your Tears'는 원래 The Weeknd의 [After Hours](2020년)에 수록된 그의 단독곡이었습니다. 솔로곡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었었지만, 1위를 차지한 것은 2021년 4월 Ariana Grande와 함께한 리믹스 버전이 나오고부터였지요. 두 아티스트의 조합은 원곡이 있는 노래도 차트 1위로 올릴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흐름은 2023년 'Die For You'에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이후 5월, 아이하트라디오(iHeartRadio)에서 함께한 라이브에서는 Ariana Grande의 깔끔한 휘슬 레지스터가 바이럴을 타면서 넷상에서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멜론 댓글창 추천순 정렬로만 봐도, 국내 팬들 역시 관련 이야기가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The Weeknd, Ariana Grande 'Save Your Tears (Remix)'


The Weeknd + Ariana Grande =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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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또 한 번의 리믹스가 1위를 기록하기까지, 두 아티스트의 조합은 오랜 기간 신뢰를 쌓으며 특별한 시너지를 자랑해 왔습니다. 그 결과, 이제는 협업소식만으로도 팬들의 환호를 받는 성공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지요. 오랜 시간 쌓아올린 두 아티스트의 우정, 그리고 서로간의 응원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라봅니다. 미담도 미담이지만, 그래야 우리 귀도 오랫동안 호강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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