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숫자로 체험해보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투어공연

해외 뮤직 트렌드

by Melon

Special | 미국에서 난리난 Taylor Swift의 투어 소식


지난 주, 거의 모든 미국의 연예매체에서 대문짝만하게 주요 기사로 내보낸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Taylor Swift의 The Eras 투어죠. 한 가수의 공연이 뭐라고 이렇게 기사가 크게 나나 싶지만, 알고 보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Taylor Swift의 현지 위상을 느낄 수 있는 The Eras 투어, 관련 있는 숫자들과 함께 알아볼까요?


5 | 5년 만의 투어

1.jpg

Taylor는 2019년 [Lover]를 발매하고, 2020년부터 Lover Fest라는 이름의 투어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터진 것을 발단으로 투어가 연기되고, 결국 취소된 바 있었죠. 때문에 이번 The Eras 투어는 2018년의 [reputation] 투어 이후 5년 만에 열린 투어입니다.


10 | 열 장의 정규앨범

2.jpg

팬데믹 기간 동안 Taylor는 [folklore]와 [evermore], 그리고 [Midnights]이라는 자신의 정규 커리어를 업데이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Fearless (Taylor's Version)]와 [Red (Taylor's Version)]라는 두 장의 재녹음반까지 발매하며 디스코그래피를 다채롭게 꾸렸지요.


재녹음반은 논외로 치고, 정규작만 하더라도 2006년 데뷔 이래 열 장의 앨범을 축적한 것인데요. 이를 기념하여 The Eras 투어에서는 일반적인 투어와는 다르게 최근 발매작들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이 모든 앨범의 노래들을 가득 담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44 | 마흔 네 곡의 세트리스트

3.jpg

그리하여, 아래와 같은 무지막지한 세트리스트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리스트는 하단에 빼두겠습니다.) 열 장의 앨범에서 엄선된 세트리스트는 총 마흔 네 곡으로, 첫 공연을 기준으로 공연 시간만 세 시간 십오 분이 걸렸다고 하네요.


또한, 각 앨범마다의 곡들을 한꺼번에 배치하여 앨범 콘셉트의 세트리스트를 짰다는 것도 특별한 점입니다. 가령 첫 곡인 'Miss Americana & The Heartbreak Prince'부터 여섯 번째 트랙인 'The Archer'까지의 모든 곡은 [Lover]의 수록곡으로 채우고, 이후의 구간은 또 다른 하나의 앨범의 트랙들로 채우고… 하는 방식인데요. 다만 공연의 완급조절을 위해 앨범의 순서나 트랙의 순서는 조정이 있었습니다.


4.jpg

세트리스트에서 서른 여섯 번째 트랙('Bad Blood'와 'Tim McGraw' 사이)은 'Surprise Song'이라는 설명과 함께 공백으로 표기되어 있는데요. 여기서는 매 공연마다 중복 없이 다른 노래를 부를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소한 쉰 두 곡의 다른 노래를 불러야 하기 때문에, 이 대목에서는 열 장의 앨범으로 커리어를 일군 Taylor의 레퍼토리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Taylor Swift 'The Eras Tour' Setlist ('Surprise Song' 제외)


1. Miss Americana & The Heartbreak Prince

2. Cruel Summer

3. The Man

4. You Need To Calm Down

5. Lover

6. The Archer

7. Fearless (Taylor’s Version)

8. You Belong With Me (Taylor’s Version)

9. Love Story (Taylor’s Version)

10. ‘tis the damn season

11. willow

12. marjorie

13. champagne problems

14. tolerate it

15. ...Ready For It?

16. Delicate

17. Don’t Blame Me

18. Look What You Made Me Do

19. Enchanted

20. 22 (Taylor's Version)

21. We Are Never Ever Getting Back Together (Taylor's Version)

22. I Knew You Were Trouble (Taylor's Version)

23. All Too Well (10 Minute Version) (Taylor's Version) (From The Vault)

24. invisible string

25. betty

26. the last great american dynasty

27. august

28. illicit affairs

29. my tears ricochet

30. cardigan

31. Style

32. Blank Space

33. Shake It Off

34. Wildest Dreams

35. Bad Blood

36. Tim McGraw

37. Lavender Haze

38. Anti-Hero

39. Midnight Rain

40. Vigilante Shit

41. Bejeweled

42. Mastermind

43. Karma


52 | 52회의 미국 공연

5.jpg

놀라운 점은 이번 투어가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52회의 공연이 잡혀있다는 겁니다. (타 국가의 공연은 이후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원래는 27회의 공연이 잡혀 있었는데요. Taylor의 인기 때문에 현지의 티켓예매사이트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웹사이트가 수시간 동안 다운되며 팬들이 티켓을 구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하자 Taylor 측에서 공연 횟수를 늘린 결과였습니다.


당시 많은 팬들이 티켓을 구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예매일 다음 날 수십 배의 가격이 붙은 암표까지 횡행하며 사회문제로까지 번졌다고 하는데요. 이번 티케팅 사고를 야기한 미국의 티켓 예매 플랫폼 '티켓마스터'는 독점 운영에 대한 비판을 받으며 미 의회로부터 청문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2 | 이틀 동안 시 이름을 공식적으로 변경한 애리조나 글렌데일

6.jpg

Taylor 효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투어의 첫 도시로 낙점된 애리조나 주의 글렌데일에서는 시장이 직접 'Taylor Swift의 공연이 열리는 17일과 18일 양일간 글렌데일시의 이름을 일시적으로 Swift City로 바꿀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일도 있었으니까요. 이 정도면 클래스가 다른 인기입니다.


0.jpg

투어 소식만으로도 수많은 이야기들을 남긴 Taylor Swift는 3월 17일을 시작으로 8월 9일까지 미국에서 투어를 소화할 예정입니다. 다른 국가들에 대한 공연은 이후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keyword
Melon 음악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