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실패의 시체탑 꼭대기에 올려진 예쁜 조약돌이다.
신문 1면에 스타트업의 성공신화가 나왔다. 스포트라이트는 성공의 순간에 받는다. 나도 기자생활을 하며 성공한 창업가의 기사를 수도 없이 썼다. 그런 기사들이 읽히니까. 하지만 스타트업은 마지막 1번의 성공을 위해 99번의 실패를 해야 한다. 성공은 수많은 실패의 시체탑 꼭대기에 올려진 예쁜 조약돌이다. 창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실패를 일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 묻고 싶다.
스타트업은 연역법이 아니라 귀납법이다. 타이슨이 그랬지. 한대 쳐맞기 전까지 누구나 그럴 듯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수많은 창업자가 거의 완벽한 계획을 가지고 시작한다. 그 계획이 거품이 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창업자의 자질은 그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냐에 달려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초 계획의 실패로 사업을 접는다. 일부 사람들이 계획을 바꿔 다시 실행한다. 실패를 일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면 비로소 진짜 창업가가 된다.
콜버스는 창업 후 3년 동안 매일 실패했다. 수많은 실패 끝에 작은 성공들이 쌓이고 그 성공들을 모아놓은 것이 지금의 서비스다. 다행히 매달 25%씩 성장하는 버스 기반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됐다. 시행착오와 실패가 두려워 계획을 실행하지 못하면 한발자국도 전진할 수 없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은 계획이 아니라 수많은 시행착오로 닦는 것이다. 스타트업은 연역법이 아니라 귀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