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꽃이다

존재만으로 가치가 있는, 아직 다 피지 않았을 뿐인

by him있는 이상주의자

나는 꽃이다.

존재만으로 가치가 있으며

공기와 태양, 물 내 주위에 살아있는 모든 것을 사랑할 자격이 있고

생동감있는 꽃잎부터 따끔한 작은 가시와 끈질긴 줄기까지도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만한 아름다운 꽃이다.


그러기에

나는 함부로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아야하며

존엄성있는 생각과 진지한 삶의 태도로 모든 것에 임해야하며

아름다운 존재로써 계속 빛나도록 나의 가치를 지켜야한다.


사랑을 하기 위해 나를 먼저 사랑해야한다.

나를 진심으로 아끼고 나를 아끼는 이를 사랑하여야한다.


절대로 아직 피지 못했음을 슬퍼하지 말 것이며

서두를 필요도 없다.


가장 두려워 해야할 것은 아름다움이 지는 것이다.

빛나는 얼굴이 어둠으로 바뀌고

활기넘치던 몸통이 시들해지는 순간을 조심해야한다.


하늘을 올려봐도 눈부시지 않은 적당히 따뜻한 햇빛,

춥지도 따뜻하지도 않은 선선한 바람,

마르지도 축축하지도 않은 포근한 이불같은 토양,

맑고 투명한 시원한 물이 모여

나의 모든 감각을 깨우는 그날,

나는 언제나 피어있는 크고 아름다운 꽃으로 만개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과거도

지금도

미래도

나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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