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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열정에 제목을 붙인다면?

정유미의 열정은 어디서 시작되나요?

내 인생을 들여다보면 완전히 '몰입'되어 일을 하던 날들이 있어. 그 때 내 인생의 파고가 커지는 경험을 했지. 그 때를 돌아보면 어느 한 순간은 아니였어. 작은 파도들이 모여 큰 파도가 만들어지듯 물살이 겹쳐지면서 파장이 커졌지. 처음 시작은 작은 나비의 날개짓 처럼 작은 일이였어. 스스로 질문에 답해보던 시간들, 그리고 스쳐지나가듯 나를 자립하게 만들었던 말들. 


나는 나의 존재감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이야. 어딜가든 "저 여기 있어요. 제가 바로 정유미예요."인정받고 확인받고 싶어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지. 이런 내 욕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나의 불쏘시개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자칫하면 스스로를 자책하며 깊은 구렁으로 나를 몰아 넣기도 했어. 


한 때는 모든 사람이 나를 보고만 있는 것 같은 느낌에 두려움을 가지기도 했어. 세상사람들이 나에게 그렇게까지는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서운하기도 안도하기도 했지. 나의 존재감을 입증해내고 싶어서 난 열심히 일을 해. 나에게 '일'은 나의 존재를 인정받는 수단같아. 그래서 일을 잘하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을 성취해갈 때 내가 살아있구나를 느끼지. 그래서 잘 해내고 싶고 계속 욕심이 생기는 것 같아. 나의 존재감을 굳게 다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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