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옥윤은 모르지만 전지현은 알고있는.......그것
내가 보거나,듣고,알고있는 모든것
내인생의 모든 부분들이
드레스에 반영되었다
나의 꿈은 여성들을 더 행복하고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것이다
-크리스챤 디올 -
집앞에 큰 극장이 생겼다며
은근히 기대하시는
친정엄마를 모시고
며칠전 영화 암살을 보았는데
2차세계대전 당시의
독립군.일제침략기.독립.그후....의 스토리
모든 배역중에
그중 당연 안옥윤(전지현)
그 여인은....가장 치열했고
아팠고
그리고 아름다웠다 .
디올은 그 2차세계대전 동안
그여인들이 누리지 못한
여성성과 우아함이 주는 행복을
찾아주고자 ..
그방법으로 패션을 선택했고
그것이 바로
내가 너무나 알고있고
모두가 알고있는
1947년...(조선의 독립후 이년이 지난..)에 발표한 뉴룩이다 .
비록 유럽과 미국이 아닌
조선은 뉴룩이 ..디올이 ...무엇인지
누구인지도 알길이 없었겠지만
패션을 업으로 살고있는
대한민국의 같은여자로서
동시대에 다른현실이
조금 짠........하여
늦게나마
미학에 눈을 뜬 우리네여인들을
쓰담쓰담해주고 싶은
심정마져 들었다 .
당시 유럽의 디올은...
순수미술에 재능과 관심이 많아
수많은 화가친구들의 작품을 모아
26세부터 갤러리를 운영하기도
하였다는데
나처럼 ..
원래 순수미술을 하고싶었던 걸까?
마크 샤갈...
싸인이 제일먼저 눈에 들어오고
그외 피카소 ,달리 ,자코메티,뒤피,브라크등
마치 영화 우디알렌의
미드나잇인 파리 ....
나는 마리앙 꼬띠아르가 되어
그살롱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 든다 .
물론 그녀는 온통
샤넬을 감고 나온듯했으나
난..디올을 입은 걸로 해도 좋겠다.
세상에서 여성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존재는 꽃이다
디올은 어릴적 어머니가 가꾸시던
정원에서 보았던 수많은 꽃들에 대한
추억으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
여인이라면 한번쯤..
한아름의 꽃을 안고 서 있을
남자를 기대해봤을 것이다
장미한송이라도 슬쩍
건네줄 남자 말이다
땀에 쩔은 퀵서비스아저씨가
대신 안고오셔도
상관없을 정도로..
김혜련작가의 열두송이장미
콜라보작품을 배경으로
현재 수석디자너인 라프시몬이
단8주만에 완성했다던
그컬렉션의
드레스가 눈에 들어온다.
개인적인 의견으론 가장 디올의
아카이브를 잘살렸다고 본다 .
(장푸랑코페레 나 유태인발언으로
경질된 존갈리아노 보다 훨씬 )
남편은꽃대신...
저 드레스가 갖고싶다는걸
알고있으려나 ?
퇴근길에 꽃도 스스로 사들고 오는
마흔넘은 여인이니
저 드레스도 스스로 해결하라 !!!
라고 하겠지 ?
나는 드레스가 여성실루엣의 비율을
찬양하기위해 세워진 건축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 디올은 건축가가 꿈이였어
맞아 ...그랬었지?
그의 실루엣은 그래서 앞보다 옆 또한 뒤 ....마치 잘지어진 건물같았다.
함께 전시를 보러온 동갑내기
모델리스트선생님은
한참 이방에 서서 ...놀라운가봉의 완성도에 눈을 떼지못하시고 ..
동갑이라 친구사이기도 한 우리둘은
대신 눈빛으로 ....'우리 도 진짜 잘해보자!!'이야기한다.
나는 레드를 사랑한다
레드는 생명의 색이다
디올은 핑크에서 레드로
촛점을 맞추기시작 하고 ..
가끔 스스로에게 에너지를 주고싶을때
나도 레드립스틱을 바르기도 하니 ..
생명의 색이 분명한듯하다
얼마전 summer dress 를위해
클라이언트에게 보냈던 일러스트와
겹쳐보였던 디올전의 빨간입술 ...
마침 곧 진행하게될
우리의 12월컬렉션도 ..
레드 가 컨셉이라 개인적으로 나는
이방을 더욱 유심히 보았다 .
Miss Dior....
어머..미스디올 오시네....
그래 바로 그거야 ! 미스 디올...
여동생 카트린느디올을 ..놀리때 쓰던 말
그미스디올이...지금까지도
재현되고 있는
missdior이라는 이름의
튜브형식의 상체에서 아래로
우아하게 벌어지는
가장..디올스러운 드레스가 된것이다 .
아름답구나 ..
그대의 기억속 꼬마숙녀
까뜨린느를 통해
이렇게 멋진 작품을 ...
우리 남매도 서로서로에게
영감을 주며 자라나길
앗!!!!
전시 관계자들의 웃음소리가
예사롭지 않아 고개를 돌리니 ...
함께 따라왔던 아들녀석 !!!
이것은 디올선생께서
나를 위해 주신 유일한 게임이다
라는 눈빛으로
깔깔거리며
디올의 스타들을 ...
눌러 끄집어냈다 ...지웠다 ..,,던졌다 .,,
미드나잇인파리의
마리옹 꼬띠아르
그리고 수많은 스타들중에
우리 안옥윤도
디올의 드레스를
그래 ...
드디어 입었구나
다이애나비를
내동댕이 치려는 순간
같이 웃던 관계자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셨는지 우리를 밖으로
조용....히 내 보내셨다
-DDP ...2015년 8월 20일 스텝들과
함께다녀온 디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