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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ame kyou Sep 26. 2015

소풍가는 날

무늬모으기 #6


일년에 한번

추석전 즈음에

선산으로 집합


우리에게

그것은 성묘이기전에

어느덧 ...


소풍 이다


어르신들이 조금씩 늦게

도착하시는 덕에

우리는 여느때처럼

가을산을 즐긴다


또로록 굴러다니는

솔방울을 모아다가

아이는

유니크하기까지한

귀걸이도 만들어

내게 선물하고




나는 그 귀걸이가 떨어질까

조심조심 걸으며

무늬모으기를 한다













누군가가 정성스레 만들어놓은

woodflower같다

무심히

자연이 그냥 툭!!!

던져준거라 하기엔

너무 정확하게

잘...생겼다

(ㅋ 이 표현은 디자이너들끼리 잘쓰는

완성도있는 옷을 두고 하는 말 )


잘 보관해두면..크리스마스때

멋진 리스라도 만들수있을터인데 ...
























소나무 전나무가

긴 세월을

어찌보냈는지...


마치 바다생물같기도한

나무들이


김동률님 같은

매력적인 저음으로

내게

말을 건다


건조하다

그런데 부드럽고 따뜻하다


정직하다

그런데 어떤 사연인지

말을 아낀다


한참을 들여다 본다






어르신들이 도착하니

일사분란하게 일이

진행된다





알록달록



나이도

종교도

직업도

다 다르지만 ...



오랜만에 모인









가을소풍

같은 한가위 ...


늘 오늘만 같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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