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첫차
늘
나는 떠나기 일보직전의
막차를
타기위해 달린다 .
내가 달릴수 있을 정도의
속도보다도 어떤날에는
숨이 너무 차서
나자빠질 정도이다 .
어느날
문득 그 막차가
나에게 진짜 마지막일까?
의문이 들었다 .
어디든
머리하나 기댈곳이 있다면
차라리 오늘밤
하룻밤만
잠깐
여유를 부려본다면
내일 아침
일찍
어쩌면
나는
아무도 오르지 않은
텅텅 빈 첫차를
탈수있을지도 몰라 .
그래서
나는 오늘 평소처럼
달리려다가
그냥 멈췄다 .
그리고 주위를 둘러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