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에 대한 종말론적 해석

by 김홍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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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이후 만들어진 모세 5경은 오랜 식민 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가나안 왕국의 교리이자 헤브라이즘의 경전이었다. 애굽에서 경험한 유일 신관과 종말론적 시간관이 토라 구성의 기본 콘셉트이다. 지켜야 할 모든 명령은 단일한 곳에서 나온다. 거역할 수가 없다. 복수의 신이고 질투의 신이기 때문이다. 십계명중 첫 번째 명령이다. 다른 신을 섬기지 마라. 이 신이 말씀하신다. 종말의 시간까지 번성하라.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 창 1:28 –


종말의 시간까지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은 거룩한 명령이고 순종이다. 무생육과 무번성은 죄악이 된다. 처벌은 개인과 공동체 모두에게 부과된다. 선택받은 민족이기 때문에 책임도 민족 전체로 이어진다. 남성 중심의 사회/국가/교리/문화는 생육과 번성도 유대 남성 중심으로 이어진다. 할례는 그 상징의 정점이다. 동성애와 우상숭배는 같은 죄악이다. 동성애는 번식이 없어 종말을 준비 못하게 하고 우상숭배는 종말의 때에 심판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 다 원하는 종말이 아니다. 종말론에 기초한 견고한 교리가 만든 비극이다. 희랍에서 동성애가 일상적으로 수용된 것은 이런 견고한 교리가 없기 때문이다. 여러 지역, 여러 문화와 소통하다 보니 희랍은 다양한 세계관을 경험하게 되고 시간 역시 다차원적으로 존재하게 된다. 시간은 종말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 이런 희랍에서, 이런 사회에서 동성애는 자연스럽게 수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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