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손님 보내고
아무도 찾지 않는
외로운 뒤안길에
낡은 기찻길
들풀 가득 덮이고
낙엽 쌓이고
눈이 내려도
늘 그 자리에 나란히
모든 걸 보내고 나서도
함께 할 수 없어
그저 바라만 보면서
기다리는 그리움의 시간들
++
성공회대학교 뒷산을 넘어가면 오래된 기찻길이 하나 있다. 성공회대와 인연을 맺은 이후 가끔 산책 겸 찾는 곳이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어린 시절 생각이 난다. 어린 시절 집 가까운 곳에 기찻길이 있었다. 저 기차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까. 기차 안에 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이 기찻길은 어디까지 이어져 있을까. 끝은 어디일까. 바다로 이어져 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