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현대예술 소개하기
현대예술은 어떤 장르의 예술을 말하는 걸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현대예술이라 말할 수 있을까?
현대예술은,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굉장히 넓은 시대와 장르를 포함한다.
이것은 현대예술 작품입니다.
이 작품도 현대 예술입니다.
이것도 현대예술 작품이죠.
아방가르드의 시대, 모더니즘이 시작된 시점부터를 '현대예술'로 통칭하겠다. 고전예술과 다른 예술을 현대예술이라 한다면, 그것이 구분되는 시점이 아방가르드 운동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들마이어에 따르면,
현대예술이라는 복잡한 숲을 이루는 그 모든 가치는결국 네 개의 “공동의 뿌리”에서 자라 나왔다.
‘순수성의 추구, 기술적 구축, 광기의탐닉, 근원의 탐색’이 그것이다.
순수, 기술, 광기, 근원.
이것이 20세기의아방가르드 운동을 추동해온 네 가지 충동의 이름이다.
현대미술의 세계는 다양하고 풍부하며 예측 불가능하다.
빠른 변화 속도와 다양함은 흥미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현대미술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겁먹고 움츠러들게 만들기도 한다.
비평가 코수스에 따르면,
예술의 기능에 관한 물음을 최초로 제기한 사람은 뒤샹이다.
사실 뒤샹이야말로 우리가 예술에 정체성을 부여한 사람으로 인정할 수 있는 인물이다.
뒤샹 이후 특정한 예술가들의 가치는 그들이 예술의 본성을 얼마나 물었느냐에 따라서,
말하자면 예술의 개념에 무엇을 더했는가,
혹은 그들이 시작하기 전에 무엇이 없었는가에 따라 평가될 수 있다.
코수스에게 현대미술의 역사는 예술을 새로 ‘정의’하고 그것을 ‘확장’하는 과정인 것이다.
이는 현대미술의 역사를 '추상화'의 역사라고 주장했던 비평가 그린버그의 견해와는 사뭇 다르다.
덧붙이자면, 현대미술에 관해서는 비평가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들이 새로운 예술을 정의했고, 카테고리화 했기 때문이다.
현대예술의 다양한 장르들은 하나의 운동으로 시작되어 '선언문'과 함께 탄생하거나
비평가의 날카로운 '비평'과 함께 탄생했다.
사실, 1980년 이전이라면 몇몇 흐름의 연속으로 볼 수 있을 만큼 구별이되는 편이었지만,
최근의 미술은 그때보다 훨씬 다원적이고 무정형적이다.
현대미술 작가들은 아직 한창 경력을 쌓고 있으며 여전히 스스로의 작업을 정의하는 중이다. 현대의 많은 경향들은 막 시작된 것이거나 반쯤 진행된 것이다. 그들의 작업이 어떤 모습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없고, 앞으로의 향방이나 중요성 또한 예측할 수 없다. 하나의 운동이 다음 운동에 영향을 미치고 이끌어낸다는 옛날 방식의 선형적 내러티브는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
작가하임스타인바흐는 1980년대를 회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이 시대를 다도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각기 다른 섬에서 각기 다른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이들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기는 해도 항상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는 비단 1980년뿐만 아니라 현대미술 전반에 해당하는 말이다.
Reference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모더니즘 편>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
<테마 현대미술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