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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유월 Sep 23. 2022

[영화리뷰] 이게 로맨스가 아니면 뭔데?

<킹메이커> 2022 ⭐️⭐️⭐️

✔️사랑에는 이유가 필요하지 않지만, 이야기에는 근거가 필요하다


영화 <킹메이커> 리뷰


-김운범(설경구)과 서창대(이선균)의 만남, 김운범의 국회의원 선거 출마, 김운범의 대선 경선 출마, 김운범과 서창대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이고 전형적인 사건 전개가 눈에 띈다. 그 과정 안에서 서창대가 어떻게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지가 관전 포인트. 두뇌게임을 보는 듯한 재미가 있다.


영화 <킹메이커> 리뷰


-수단이 목적을 앞서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김운범(이상주의자)과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어떻게든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서창대(현실(?)주의자)의 티키타카 또한 또 하나의 흥미포인트. 두 사람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로맨스물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아니, 로맨스물이 아니면 이상하다.


-보는 맛이 있다. 화면 전환, 조명 활용 등에 굉장히 신경 쓴 것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보인다.


-설경구 아저씨 연기력 새삼 놀랍다.


영화 <킹메이커> 리뷰


-영화에 부제가 있다면 '서창대가 사랑하는 법' 쯤으로 해도 될 것 같다. 왜 서창대(이선균)가 이렇게까지 열렬히 김운범(설경구)을 사랑(?)하는지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도 밝혀지지 않는다. 서창대의 사랑의 방식(=문제 해결 방식)에 대해서만 다룬다. 중심 서사에서 벗어나지 않고 앞으로만 힘차게 달려가는 사건 전개가 좋긴 했지만, 그래도 내내 궁금하긴 했다. 서창대는 왜 김운범이 옳다고 믿는가. 서창대는 언제부터 김운범을 사랑했는가.


-중심 인물들이 모두 남성들인 것이 조오오금 아쉽긴 했으나, 실화를 기반으로 하는 데다가 시대가 시대였던 만큼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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