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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강현 motivear Nov 10. 2019

실패로부터 배우다

- 폭망한 프로젝트가 알려준 교훈


 진행하던 여러 프로젝트 중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진행했던 일들 중 하나가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실패로 끝났다. 액수가 천단위로 넘어가는 꽤 큰 일이어서 실망감도 좀 컸다. 이 일이 아니어도 큰 타격은 없지만, 업무적인 자존심에 금이갔다. 이번일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실수를 되풀이 하지않고, 페친 분들께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패인을 적어본다.



1. 계약서를 쓰고 선금을 받지 않았다.
- 평소 몇 차례 거래가 있었던 사이라 믿음을 갖고 구두로 일을 진행해줬다. 그랬더니, 사공들이 계속 붙더니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버렸다. 예산이나 조건은 같은데, 훨씬 더 많고 고퀄의 산출물을 내야하는 상황이 닥쳤다. 결국 초기 상황들을 문서화 시키지 않고, 얕은 믿음으로 일을 진행시킨 내가 뒤집어썼다.

2. 주 전공이 아닌 분야에 함부로 뛰어들었다.
- 이번 프로젝트는 엄밀히 모티브의 주 영역이 아니었고, 새롭게 개척하는 분야였다. 고객의 요구가 점점 무리해지더라도 하면된다는 일념으로 밀어붙였지만, 감당하기엔 너무 덩치가 커졌다. 자신의 핵심역량을 파악하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3. 주도권을 너무 빼앗겼다.
- 원래는 내가 주도하는 스타일인데, 프로젝트를 꼭 성공시키고 싶다는 마음과 계약서를 쓰지 못한 상황에 주 전공이 아니라는 불안감이 겹쳐 고객사의 페이스에 너무 끌려다녔다. 어그러지더라도 안되는 건 안된다고 명확하게 쳐낼 수 있어야했다. 결국 배가 산으로 가는데 나도 간접적으로 일조한 셈이다.

4. 나만의 오리지날 콘텐츠를 가져야 한다.
- 그 동안 모티브는 콘텐츠 회사를 표방해왔지만, 생존을 위해 콘텐츠란 이름하에 돈되는건 웬만하면 다했다. 그러다보니,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우리만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빈약했다. 그건 결국 남의 콘텐츠를 가공해주는 대행, 즉 외주용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체적인 브랜드 파워가 생기지 못한다.

5. 장/중/단기적 플랜이 필요하다.
- 단기적인 플랜은 물론이고, 중장기적인 플랜도  필요하다. 당장의 수익사업과 사업의 미션&비젼에 걸맞는 비즈니스 모델이 설계되어야 한다. 계획은  그대로 되지 않더라도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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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스타트업 '모티브(motiv)': 박강현 대표.
- 슈 터(SHOOTER): 컨설팅&대행(마케팅+디자인+개발)
- 책키라웃(checkilout): 문화 미디어(출판+콘텐츠+홍보)
- 런위드(LUNWITH): 자기계발 커뮤니티(강의+모임)

* 모티브(motiv): motivate your spirit with us.
• Tel. 031-901-0068
• Mail. motivear@motiv-grou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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