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창업을 한 팜크래프트 조정인 대표
저처럼 평범한 사람이 크게 삶의 가치관이 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해요.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오랜 시간 준비하고 잘 생각해보셔야 해요. 그리고 사업을 시작할 때에는 경쟁하지 말고 독점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30대에 독특한 분야의 창업을 성공한 조정인 대표는 김포시 통진읍 귀전리에 위치한 '팜크래프트'라는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여 LED 조명을 활용한 어린 인삼 재배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수수한 외모에 평범한 대구 사투리를 가진 영낙없는 일반인이었다
어쩌다 농업에 뛰어들게 되었나요.
제가 이래 보여도 원래 농대를 나왔어요.(웃음) 농대 조경학과를 나왔는데, 그 당시에는 조경 때문에 인테리어나 조명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졸업하고 LED 조명 관련 일을 했었죠. 그러다가 LED 조명을 농업에 적용을 할 수 있는데 관심을 가지게 됐고, 아예 농업 쪽으로 전향하게 됐어요. 그때 만난 사람이 김명덕 이사였는데 '전자' 쪽에 일가견이 있어요. 요즘엔 방통대 농과대를 열심히 다니고 있답니다.
농생명 LED 재배법이라는 게 좀 생소한데, 어떤 건가요?
식물들이 초록색으로 보이는 건 식물들이 초록색 빛을 싫어해서 이걸 반사해서 그런 거예요. 이렇게 식물도 좋아하는 빛이 있고 싫어하는 빛이 있거든요. 저희는 LED를 통해서 좋아하는 빛을 강하게 쐬어주어 식물들이 기초부터 탄탄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실내 공간에서 키우기 때문에 공기 중에 오염물질 등이 식물에 흡수될 우려가 없죠. 그래서 일본에서는 LED로 키운 어린 인삼을 매우 좋아한답니다.
그럼 일본에도 현재 수출을 하고 있는 건가요?
네 작년 12월에 오픈한 신생 법인이지만, 어찌하다 보니 일본 수출이 진행되었어요. 일본은 확실히 공기중 오염도가 높기 때문에 LED로 키운 새싹인삼을 좋아하더라고요. 보통 일본인들은 새싹인삼을 생식으로 섭취하는걸 좋아합니다.
법인 이름을 '팜크래프트'라고 지은 데는 이유가 있나요?
우리나라말로 하면 '농업기술'이란 뜻이죠. 저희는 어린 인삼도 키우지만 이 LED 조명기술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어린 인삼은 사람들이 LED 조명을 통한 농업에 대해 이야기하는데도 믿질 않길래 내가 보여주겠다고 키우기 시작한 거예요.(웃음)
LED 조명기술이 어떤 장점이 있나요?
많죠. 일단 힘들이지 않고 일할수 있어 취약계층이나 노인분들, 귀농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배기술이에요. 초기 비용이 좀 비싸긴 하지만 저 노동에 단위면적당 수익발생률이 높아요. 기존의 관행농법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수 있는 게 이 기술이죠.
그리고 어린 인삼을 집중적으로 키울 수 있으니까 다른 방식으로 키우는 어린 인삼 보다 미백효과가 있는 F2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요. F2는 설화수 원료로 쓰는 재료로 미백효과가 뛰어나거든요.
창업이 쉽지 않았을 텐데, 창업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뭐가 있을까요?
돈이죠. 저희는 아이템은 확실했는데, 초기 자금이 없어서 기보(기술보증) 자금을 받았어요. 또 직장인들이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창업을 했으니, 경영 회계 등의 지식이 얼마나 부족하겠어요. 이런 부분들이 맨땅에 헤딩하느라고 많이 힘들었어요.
공장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일하시는데, 결혼은 언제쯤 하실 예정이세요?
글쎄요. 때 되면 하겠죠.(웃음)
앞으로의 계획은?
글쎄요 지금 새싹인삼을 넣은 비누를 만들고 있어요. 한번 가져가서 사용해보세요. 정말 괜찮아요. 추후 새싹인삼으로 만든 가공품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사실 한약 지어먹는 거보다 이거 쌩으로 하루에 한두 뿌리씩만 먹는 게 더 나을 수 있는데, 아직 안 알려져서 홍보도 열심히 해야죠.
창업하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해요. 일이일처럼 느껴지면 곤란하지요. 준비도 많이 해야 하고요. 그리고 무턱대고 시작하지 말고 예비 창업자들의 지원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으니까 어느 정도 활용해서 기반을 만들어놓고 진행해보세요. 그럼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