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의 반 정도를 구석구석 닦는 일로 보내신 엄마
소박하고 별것 없는 집이었지만
엄마의 집은 항상 칼같이 정돈되어 있었다.
시간이 흘러 나는 집안의 가장이 되었고
또 다른 집을 얻게 되었을 즈음에도
어머니는 집 청소를 멈추지 않으셨다
오랜만에 찾아간 집 화장실 문 바로 밑에는
가지런히 실내화가 놓여있었다.
그래.. 제자리
제자리에 놓인 실내화
모두들 떠나고 아무 제자리도 없어졌을 때
이 기억은 문득 엄마의 제자리로 기억되진 않을까
2019.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