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의 메모_어머니의 실내화

by 감성수집가




(re)SSC_7518.jpg 어머니의 실내화,2019


평생의 반 정도를 구석구석 닦는 일로 보내신 엄마

소박하고 별것 없는 집이었지만

엄마의 집은 항상 칼같이 정돈되어 있었다.


시간이 흘러 나는 집안의 가장이 되었고

또 다른 집을 얻게 되었을 즈음에도

어머니는 집 청소를 멈추지 않으셨다


오랜만에 찾아간 집 화장실 문 바로 밑에는

가지런히 실내화가 놓여있었다.


그래.. 제자리

제자리에 놓인 실내화

모두들 떠나고 아무 제자리도 없어졌을 때

이 기억은 문득 엄마의 제자리로 기억되진 않을까


20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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