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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으로 성공하고 싶어서 이렇게 시작하다




사업을 한다면, 내게 목표가 있다면 워라밸을 따지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나 내가 가진 것이 많지 않다면 더더욱 그러해야 한다. 나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남들보다 가진 것이 없었다. 뛰어난 기술도 없었고, 돈도 없었다. 단지 내가 가질 수 있는 거라곤 세상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24시간뿐이었다. 

내게 거의 유일한 소유물인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처음 사진을 익힐 땐 독학으로 사진을 익혔다. 어떻게 배울까 고민하다 외국 유튜버 영상을 보고, 영상에서 알려준 세팅 방법을 직접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당시 나는 7평 규모의 작은 원룸에서 기거하고 있었는데, 그곳에 사진 조명과 촬영에 필요한 소품을 채워 넣었다. 세팅을 마치니 딱 내가 누울 자리만 남았다. 그래도 사진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일념하에 장비를 활용해 실제 몸으로 부딪히며 사진을 공부했다.

공부 방법은 매우 간단했다. 아무 물건이나 놓고, 그 물건의 각도와 조명의 각도, 밝기, 높이등 조금씩 세팅을 바꿔보며 하루 12시간씩 촬영하는 것이었다. 처음은 유튜브에서 보았던 내용을 토대로 세팅을 해나갔다. 하나의 물건도 조명과 카메라 세팅을 바꾸며 찍으면 수천 장의 다른 사진이 나온다. 그러한 시도들은 내게 수많은 경험적 토대를 제공해 주었고, 이러한 토대를 기반으로 나는 현재 스튜디오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하루 12시간씩 주 7일 동안 촬영을 연습하고 익숙해지 노력하면 한 달이면 336시간, 1년이면 4,032시간을 연습할 수 있었다. 이 정도 시간은 사진을 전공한 대학생이 4년 동안 사진전공 수업을 배우는 시간과 맞먹었다. 만약 이렇게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나는 사진을 전공한 이들과 비슷하게 스튜디오를 운영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단순한 계산만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대략 6개월간 지속이 되었다. 6개월이 지나자 기본적인 조명 세팅과 촬영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촬영을 의뢰받아 진행하기 시작했다. 물론 당시에는 비용을 받지 않거나, 아주 저렴한 비용만을 받아가며 촬영을 진행했다. 그렇게 노하우와 경험을 쌓아가며, 오랜 시간 단련을 했고 지금의 사업체가 완성되었다.

우리는 그 사이 꽤나 빠른 성장을 해왔다. 주변인들은 물어본다.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었느냐고. 답은 간단했다.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을 뿐이다. 

5년 전부터는 담배도 끊었다. 담배 때문에 나날이 나빠지는 건강도 문제가 되었지만, 하루에 담배를 물고 있는 시간이 아까웠다. 대략 계산해 보니 담배를 안 피우면 하루 약 3시간을 아낄 수 있었고,  1년이면 1,080시간. 하루 8시간 일한다고 가정했을 땐 135일을 아낄 수 있었다. 이 시간을 관리하면 더 나은 삶의 조각들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일을 할 때에도 쉬지 않고 일한다.

촬영을 할 때에도 쉬지 않고 촬영한다. 클라이언트나 실장님들이 힘들어할 때도 있으나, 으쌰으쌰 해서 최대한 빠르게 촬영을 끝낼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곤 한다. 왜냐하면 내 시간만큼 고객들의 시간도 소중하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것이 없다면 시간을 가져와야 한다. 그것이 맨땅에 헤딩하며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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