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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관계에서 도태되지 않는 가장 쉬운 방법




사람은 누구나 사회에서 관계를 맺고 인정 받고 싶어한다. 이 세상에서 인정받기 싫어 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살다보면 항상 인정받고 살수는 없다. 나이가 들거나, 직책을 그만두거나,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기면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관계에서 도태된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경우 우울증이 걸린다.



 이런 우울증은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왜냐하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 내껀 아니지만 내꺼라고 생각했던 - 것들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행동경제학에선 인간은 무언가를 얻을때보다 잃을때 더 많은 상실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것도 2.5배나 많이. 우리가 가졌던걸 잃어버릴때 얼마나 많은 상실감을 느끼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알기 위해선 우리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사는 이유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 이유는 명료하다. 내가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기에게 도움되는 사람과 함께 하기를 원한다. 왜 사람들은 권력에 붙어 있을까? 왜 돈많은 사람에게 붙어 있으려고 할까? 그렇게 붙어 있으면 뭔가 콩고물이라도 떨어질거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이것은 어쩌면 인간의 생존 본능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회적으로 꾸준히 관계를 맺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선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한다.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면 개발이라도 해야 한다. 



나는 사진 찍는 일을 하고 있다.  이는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다. 사람들에게 장수사진을 찍어줄수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사진을 선물할 수도 있다. 아니면 지금처럼 광고사진을 찍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행위에 대해 돈을 받건, 돈을 받지 않건 그것은 2차적인 문제이다. 결국 무언가 상대에게 해줄 수 있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내 가치는 내가 만들어 가면 된다. 꾸준히 타인에게 줄수있는 것을 개발해나가면 된다.

지식을 쌓아서 누군가에게 설명을 해줘도 되고, 경험을 토대로 컨설팅을 해줘도 된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정리해서 글로 써도 된다. 그것도 아니라면 몸으로 하는 봉사를 하면 된다. 지역에 많은 나이 드신분들이 봉사단체에서 봉사를 한다. 누군가에게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어서겠지만, 그 행동의 심리적 기저에는 인정 욕구가 깔려있다. 궁극적으로는 내 삶의 의미를 찾고,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이다. 봉사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활동사진을 SNS에 올리는데, 사람들은 다들 좋아요를 눌러주고 칭찬을 댓글로 써준다.



어찌됐건 결론은 내가 세상에 잊혀지지 않기 위해선 사람들에게 필요한 일을 찾아야한다. 그래서 기브앤테이크중에 '기브'의 영역을 많이 찾아야 한다. '기브'의 영역은 매번 내가 손해보는 것 같지만 결국 돌아온다. 관계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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