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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빛을 배워보자

좋지 않은 빛은 없다



 앙꼬 없는 붕어빵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그럼 빛이 없는 사진은? 흔히들 사진을 빛의 예술이라 한다. 영어로는 photography. 어원 그대로 해석하면 빛을 그리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빛은 사진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 요소이다. 오늘은 사진에서 사용되는 빛의 종류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고자 한다. 이 빛의 종류들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면 아마 여러분들의 사진 실력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 분명하다.     

 



좋지 않은 빛은 없다.


 당신이 사진을 찍을 때 취향에 따라 어떤 빛은 좋고 어떤 빛은 나쁘다고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빛도 나쁜 빛은 없다. 사진가에게 빛은 친구와 같으며 연인과 같다. 항상 어떤 형태를 띠고 있는지 주시해야 하고, 갑자기 튀어나오는 절체절명의 빛에 대해 대비하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빛은 이미 여러분 곁에 와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빛은 들어오는 방향에 따라 몇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순광, 사광, 측광, 역광, 역사 광등의 종류가 있다. 처음 접하게 되면 이름 외우기도 쉽지 않지만 여러 번 찍어보고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만약 이 빛들에 대한 이해가 선행된다면 핸드폰 카메라로도 훌륭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재료들


 오늘은 이 빛에 대해서 간단 명료하게 볼 수 있도록 하나의 예시를 준비했다. 작은 똑딱이 카메라와 중고로 5천 원에 산 할로겐 조명, 천원 샵에서 산 모형 과일을 이용해서 만든 예시 사진으로 빛을 공부해보자.     


빛조정을 안한 예제사진. 이사진에 빛을 적용시켜본다

※ 전체적인 분위기와 계란에 드리우는 그림자의 방향등을 주의깊게 보면 이해하기 쉽다.





 순광


 정면에서 들어오는 빛을 말한다. 우리가 태양을 보고 서 있으면 그것이 순광이다. 순광은 그림자가 생기지 않고 디테일이 잘 표현된다. 그래서 무난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림자나 강조되는 부분을 표현하기 힘들기에 차짓 밋밋한 사진이 될 우려가 있다. 일반적인 풍경사진이나 보고용 사진을 촬영하기에는 순광이 매우 좋다. 


순광으로 촬영한 사진



    

 사광


 피사체의 앞쪽 45도 각도에서 들어오는 빛을 말한다. 사광으로 촬영을 하게 되면 빛이 들어오는 방향의 피사체 면은 밝고 반대쪽 면은 어두워 입체감 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평면이자 2차원적인 사진에 입체감을 표현하고 싶은 경우에는 사광으로 촬영하면 좋다     


사광으로 촬영한 사진




 측광


 피사체의 옆에서 들어오는 빛을 말한다. 빛이 90도 각도로 들어오기 때문에 사광보다 더 강렬한 입체감을 부여해줄 수 있다. 하지만 이 사광의 경우에는 반대편에 그림자가 강하게 생기기 때문에, 이 부분에 빛을 보충해주거나 강렬한 콘트라스트로 강한 인상을 표현하기에 적당하다.     



측광으로 촬영한 사진




 역광


 피사체의 뒤에서 들어오는 빛을 말한다. 보통 인물사진에서 역광을 활용해 머리카락이나 실루엣 등을 표현하기도 한다. 역광의 경우는 부드럽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표현하기 좋은 빛이다.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피사체가 검게 나타나기 때문에 잘 다루어야 하는 빛이다.     



역광으로 촬영한 사진




역사광


 피사체의 뒤쪽 45도 각도에서 들어오는 빛을 말한다. 역사 광은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빛이다. 적당한 입체감과 함께 역광보다 훨씬 부드러운 빛을 보여준다. 역사광의 경우 인물사진, 음식 사진 등에 많이 사용되는 빛이다. 개인적으로도 매우 좋아하는 빛이다.          



역사광으로 촬영한 사진






오늘은 빛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다. 빛의 각도에 따른 느낌이 어렴풋이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빛의 각도를 잘 활용하면 매우 멋들어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같은 사물, 같은 얼굴이라도 빛의 방향, 광질 등에 따라 사진은 야누스적으로 변한다. 이때부터 사진에 대해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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