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만들어주는 성장앨범을 만들고 싶다면..
아이들과 놀며 신나게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을 열어보면 대부분이 흔들린 사진이라 실망한 경험은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아이들 사진에서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초점이 맞지 않는 사진들이다. 흔들리거나 초점이 맞지 않아 버리는 사진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중 한 가지는 카메라의 AF(AUTO FOCUS) 기능 중 AI SERVO를 활용하는 것이다. AI SERVO는 카메라의 초점이 피사체의 움직임에 따라 계속 움직이며 잡아주는 기능을 말한다.
사진 용어중 ‘임계 초점면’이라는 것이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반셔터를 누르면 어느 한 지점에 초점이 맞춰서 찍히게 된다. 사실은 그 포인트만 초점이 맞는 것이지만 우리 눈에는 그 일대가 모두 초점이 맞아 보인다. 이 초점이 맞아 보이는 zone을 임계 초점면이라고 한다. AI SERVO는 이 임계 초점면을 벗어나는 피사체에 대해 계속적으로 초점을 잡아주는 AF 기능이다. AI SERVO을 활용하면 뛰어오는 아이들이라던지, 움직이는 아이들을 정확한 초점으로 촬영할 수 있게 된다.
카메라를 설정하는 방법은 먼저 AF 방식으로 들어가 AI SERVO로 설정을 한다. 그 상태에서 반셔터를 눌러보면 초점이 맞았을 때 들리는 ‘삐빅’ 대는 비프음이 들리지 않을 것이다. 대신 움직이는 피사체에 반셔터를 눌러보면 징징대는 모터 구동 소리가 들린다. 피사체의 움직임에 맞춰 AF를 지속적으로 카메라가 잡아주고 있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AF포인트를 all focusing으로 설정해보자. 그 뒤 반셔터로 초점을 잡아보면 움직이는 것들에 대해서 카메라가 초점을 계속 잡아준다. 이 상태에서 셔터를 누르면 초점이 잘 맞아떨어지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AF 기능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 https://brunch.co.kr/@brunchqxk5/76
아이들 사진의 경우에는 피부가 깨끗하여 별로 보정할 일이 없다. 이렇게 깨끗한 피부는 밝게 촬영해준다면 그 느낌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카메라 LCD 설정창을 보면 눈금이 있다. 이 눈금은 노출을 나타내는 수치이다. 눈금의 가장 중앙에 있으면 적정노출이라는 의미이다. 여기서 +방향으로 움직이면 노출 오버, -방향으로 움직이면 언더 노출이 된다. 여기서 1 스탑이라면 작은 눈금 3칸을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3칸마다 큰 눈금이 있는 것이다. 아이들을 촬영할 때 +방향으로 3칸만 눈금을 옮겨보자.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투명한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 사진의 경우 대부분 따뜻하고 행복한 느낌의 이미지를 가진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으로 촬영해주는 것이 좋다. 따뜻한 느낌을 주려면 어떻게 촬영해야 할까. 아마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비스듬하고 풍성하게 들어오는 저녁 햇살 아래에서 촬영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행복한 느낌의 소품들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손쉽게 설정할 수 있는 방법은 화이트 밸런스의 조정이다. 색온도, 화이트 밸런스 또는 K(캘빈) 값이라고 불리는 이 기능은 사진의 전반적인 톤에 영향을 준다. 색온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색온도 편의 글을 참고하면 될듯하다.
카메라 메뉴에서 화이트 밸런스(WB) 설정을 찾아보자. 일반적으로 오토 화이트 밸런스(AWB)로 지정되어 있다. 눌러보면 여러 가지 모드가 있는데 그중에 [K] 버튼을 눌러보자. [K] 버튼을 누르면 숫자들이 나오는데 이것이 색온도 값이다. 결과적으로 이 숫자 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옐로우 톤의 사진이 찍힌다. 조금씩 올려보면서 적당한 옐로우 톤을 찾아보자. 적당한 값을 얻게 되면 여러분은 따뜻한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혹 보급기 카메라 중에서는 [K]라는 항목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럴 때는 메뉴 중 구름모양(흐림 약 6000K)을 선택하고 사진을 촬영하면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화이트밸런스에 대해 더 알고싶다면: https://brunch.co.kr/@brunchqxk5/68
오늘은 아이 사진 예쁘게 찍을 수 있는 TIP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다. 이 이외에도 세팅하여야 할 사항들이 많지만, 이 세가지만 명심하더라도 괜찮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오늘 집에 가서 개구쟁이 아이들을 예쁘게 찍어줘 보는 건 어떨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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