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냉수 먹고 정신 차리기 #8
나는 나이가 많다.
삼시세끼 밥을 꼬박꼬박 챙겨 먹어서 그런가
나이도 많이 먹었다.
나이를 밝히기 싫을 만큼 나이가 많다.
영원히 아무도 내 나이 따위는
몰랐으면 좋겠다.
케이크 가게 가서도 알려주기 싫다.
나이 컴플렉스는
연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곤 한다.
상대나 나나 모두, 사소한 것에
결혼을 전제로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사랑을 방해한다.
늙어가는 내 생식기관이 안 좋아질까 봐
조금 걱정이 된다.
있는 신체기관은 다 쓰고 죽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