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고 싶습니다#22
물을 싫어하는 다육이 상품을 개발을 하던 중
우구우구 이야기가 머리에 떠오르고 말았습니다.
며칠 전 입춘에
'입춘대길 건양다경'을 6시 28분에 작업실에 붙이고
드디어 또각또각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북극 추위에 벌벌 떨고 있지만
봄장사를 준비하는 꽃 장사꾼에게는 식은땀이 떨어지는 계절이네요.
별일 하지도 않는데 매일 안달복달입니다.
이제 봄과 가을만 장사를 할 예정입니다.
시골에선 내가 좋아하는 고기 사 먹을 정도만 벌면
(파주는 참 고기가 싸고 좋습니다. ^ ^;;)
돈이 많이 필요없다는 것을 지난 1년 쉬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남향 창문 따뜻한 방에서
봄장사 준비로 전전긍긍하다보니
어느 사이 봄이 다가온 것 같아 엉덩이가 들썩들썩합니다.
봄장사 준비해야 하는데
늙은 봄처녀 나가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들썩합니다.
언제나 '해야하는 일'은 도망가고 싶게 합니다.
어른이고 뭐고
봄 아지랑이가 어른어른 피어오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