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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금숙 작가 Mar 01. 2016

여성의 발표력 향상시키기

여성의 발표력은 어떠할까? 발표력이 뛰어난 여성 리더를 만나면 흐뭇하지만 일반적으로 발표력이 출중한 여성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여성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발표할 기회가 남성에 비해 적었고 발표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기회가 부족했다고 본다. 또한 과거 유교적인 가부장제 문화에서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등의 말처럼 여성이 목소리를 내는 것을 하대 시 하여 여성은 남 앞에 서는 데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근래에는 여성의 활동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여성의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발표할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여겨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경쟁이 심한 시대에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꺼려해서는 리더로서 활동하기가 어렵다.

내가 청중 앞에 서서 발표를 한 첫 무대는 아홉 살 초등학교 2학년의 어린 나이였다. 전교생이 모인 강당에서 학예발표회의 오프닝 멘트를 하게 된 것이다. 그때 발표 준비는 담임선생님이 방과 후에 지도를 해 주셨다. 교탁 위에 자그마한 여자애를 올려놓고 선생님이 알려 주신 대로 잘하면 칭찬을 해 주셨고 실수를 하면 교탁을 흔드셔서 혼을 내었다. 지금 그 장면을 상상하니 우습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여 드디어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나는 연습을 열심히 하여 잘할 자신이 있었는데 선생님은 내게 오프닝 멘트를 보고 읽게 하여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전교생과 많은 학부형이 모인 장소에서 어린아이가 멘트를 까먹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한 예방책이었던 것 같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많은 청중이 있는 무대에 섰지만 그 후에도 남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성인이 된 후 커리어 개발을 위해 점차 노력을 하고 직업의 특성상 사람 앞에 서는 일이 잦아지다 보니 발표력이 향상된 것이다.

뛰어난 발표력을 가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발표 기술>을 공동 집필한 박승주․ 연제익 저자는 첫째 발표를 잘하고자 하는 열의를 가지고 기회가 왔을 때는 그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들라고 하였다. 성공은 준비된 사람에게 온다고 하지 않았는가. 한 사람이든 여러 사람 앞이든 자주 발표할 기회가 생기면 도전해 보자. 자신이 없더라도 용기를 내어보자(으라차차 힘을 내보자고요).

두 번째로 실패에 당당하라고 한다. 발표에 실패했다고 인생의 패배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설퍼 보이는 발표도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능숙한 발표자가 될 수 있다는 의견에 한 표 던진다.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필자도 강의 코칭을 하면서 처음에는 미숙하기 짝이 없던 사람이 횟수를 거듭할수록 능숙해지는 발표 실력에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코칭을 한 나조차 믿기지 않을 만큼 발군의 실력 향상에 뿌듯함이 배가 된다.

셋째, 자신감은 자신을 믿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발표 기술을 가져야 한다. 다른 사람의 발표를 자주 접하며 강점을 파악하고 내게 적용할 점을 찾아 시간을 투자하면 발표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다.

두꺼운 화장은 부자연스럽듯이, 발표를 위해서 사람들 앞에서 평소와 다르게 완벽하게 무장할 필요는 없다. 나답게 자연스러우면서도 자신 있게 발표하면 된다. 발표를 하기 전에 효과적인 전달 방법을 익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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