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금숙 작가 Dec 04. 2016

교육에 대한 포기는 의존적인 삶을 살게 하는 이유

 상담을 해보면 남성보다 여성이 미래를 위한 교육을 쉽게 포기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녀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이는 자기 인생의 기회를 남성이나 타인의 손에 넘기는 것과 같다.


 간호학을 공부하던 김은정 씨는 3학년 때 간호사를 포기하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였다. 남편은 그녀의 예상과 달리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남편은 부유한 집안의 장남이었지만 결혼 후 몇 년 동안 생활비를 지원해 주던 시댁의 처지도 나빠져서 더 이상의 경제적인 지원은 없었다. 그녀는 열정적인 사랑 때문에 학업도 포기하고 결혼하였다. 장밋빛 같던 내 인생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라는 생각에 한숨만 절로 나온다. 멋있던 남편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하였다. 이미 당당한 커리어 우먼이 되어 있는 친구들을 보며 자존심이 상한다. 남편에게만 책임을 돌려야 할까. 김은정 씨도 자신이 선택한 삶에 책임이 있다. 그녀는 능력이 있었지만 그 기회를 스스로 놓쳐 버렸다. 멀리 보지 못하고 순간의 행복을 선택하였다. 자신의 행복이 동화처럼 영원할 것이라고 믿었다.


 김은정 씨 사례뿐 만 아니라 많은 여성이 교육에 대한 포기를 일찌감치 결정한다. 힘들더라도 좀 더 오랜 시간 교육에 투자하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자신의 수입이 없더라도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믿지 말라. 부족한 교육, 꾸준한 자기계발의 포기는 의존적인 삶을 살게 하는 요인들이다. 자신을 위해 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을 아까워하지 말고 배움의 결과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우리가 살아가야 할 시간은 아직 많다. 

매거진의 이전글 여성리더의 학습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