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일방적으로 묵묵하게 타인의 말을 잘 듣는 아이로 자라길 원하지 않는다.
심지어 엄마 아빠의 말도 곧이곧대로 듣지 않고, 자신의 논리로 반박할 수 있으면 좋겠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고 있어서 남들 하는 대로 그냥 해버리면 파도에 휩쓸려 버릴 것 같다.
그럼 지금 도울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
스스로 표현하는 것에 대하여 응원해 주고, 감정을 표현해도(화를 내도) 일단 인정을 해줘야 한다.
이제 옹알이를 넘어서 웬만한 필요한 단어는 구사하니 떼쓰는 게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갑자기 화내거나 울어버릴 때도 있다. 왜 그런 건지 내가 말로 다시 풀어서 '이거 하고 싶었는데 안돼?' 식으로 말하면 또 금방 풀린다. 이런 경험을 많이 쌓는 게 현재에선 핵심인 것 같다.
본인의 생각이나 감정을 말로 표현했을 때, 그걸 부정당하지 않고 양육자가 이해해 주는 경험.
이런 경험이 퇴적되어 단단해지면, 아이가 어디서든 기죽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