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드림트리 Mar 04. 2024

연애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20대와 다른 30대의 연애

지금부터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20대의 나는 오랜기간 솔로였다.

여고, 여대를 나와 이른 나이에 회사에 취직했으나 20대 중반이 넘어서까지 연애를 못했다.


나도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었고 , 남들 다 한다는 연애를 하고 싶었으나 적극성이 없었다.

퇴근 후 별빛을 바라보며 혼자만의 낭만을 즐기는걸 우선했고, 자기계발에 몰두했으며, 소개팅에 나가도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았다.

그러자 주변 사람들의 걱정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회사사람들은 솔로인 남자를 보면 무조건 나와 엮곤 했고, 보다못한 선배는 따로 저녁을 먹자면서 식사자리에 뜬금없이 남자를 초대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소개팅은 시작부터 어색하다. 1부터 100까지 서로가 맞는 사람인지 확인과정을 거쳐야하며, 다른 부분이 있다면 지금 느끼는 사랑으로 감싸줄 수 있는지 따져봐야한다. 


20대는 장벽을 넘어 충동적인 사랑이 가능했다면, 30대부터는 결혼이라는 큰 장벽 앞에 현실을 우선 고려해야한다. 

매력(끌림), 사랑뿐 아니라 돈, 능력, 집안 등 다양한 상황을 따져보고, 상대와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나이다. 이는 결코 쉽지 않다. 

결혼생각이 있는 30대는 마음이 급해진다. 

아무나 만나서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고, 쉽게 만나서는 안된다는 신중함이 더해진다. 


주변 상황을 살펴보니, 20대를 넘어 30대가 되자 상황이 꽤 역전되었다.

20대 때 인기 많고 이성이 끊이지 않던 지인들 중 꽤 많은 비율로 솔로 상태가 되었고,

20대 때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여 착실히 살아온 친구들은 진국인 남자를 만나 결혼을 (했거나) 준비하고 있었다.


결국 수많은 이성을 만난다고 하더라도, 내 곁에 머물 수 있는 이성은 1명이다. 

모래밭에서 주옥을 가려내는 방법을 20대 초중반에 키우고, 20대 후반~30대 초반에 옥석을 건져내어 결혼을 한(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은 비율로 포착되고 있다. 

 

오랜기간 솔로였던 친한 친구는 잘 맞는 남자를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고,

솔로생활이 꽤 길었던 나의 친언니도 회사 동료로 만난 지금의 남편과 콩닥콩닥 재밌는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나 또한 오랜 솔로기간을 거치며, 상대방의 소중함이 더 크게 느껴진다. 

홀로 느꼈던 절망감과 외로움은 내 곁에서 나를 사랑해주는 이성의 가치를 더 높여준다. 

이성에 대한 나만의 생각과 가치관을 정립하고, 많은 착오를 거치고, 서로가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눈을 키우는 혼자만의 기간은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한 친구는 말한다. 

나쁜남자가 끌렸던 20대와는 달리, 30대부터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 깊은 생각을 지닌 남자가 더 끌린다고 말한다. 

"너 아니어도 나 만나줄 이성은 많아! 내가 너를 선택한거야" 자만심에 가득찬 인기 많은 남자보다

"너 아니면 만날 사람도 없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게" 자신을 낮추고, 최선을 다하는 진득한 남자에게 더 눈길이 간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의 걱정을 뒤로하고, 나는 희망차고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