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괴롭힘과 월급

잡다한 생각이 드는 요즘

by 드림트리

이른 나이에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난 세상을 남들보다 조금은 빨리 알게 된것같다.


세상에는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 있고, 생각과 사상이 평행선을 걷고 있다면 결코 두 개의 선은 만날일이 없다는 것. 그(상사)는 나에게 회사에 충성과 야근을 강요했고, 야근이 싫어 업무를 효율화 시키고 퇴근하는 나를 성실하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그 외에도 괴롭힘은 참 다양했다.

업무 핑계대며 휴가 못쓰게 하기, 휴가 갔을 때 굳이 일거리를 만들어 연락하기, 업무외시간에 업무를 이유로 전화/카톡하기, 거래처에 갑질 당할 때 거래처편 들기, 업무가 많아서 힘들다고 털어놓자 집에 가지말고 더 야근을 하면 된다는 (되도 않는) 답변, 작은 실수를 발견하면 엄청난 잘못을 한 것인 마냥 갈굼, 사고가 나면 모든 책임 아래직원에게 다 미루기, 보여주기식 업무 창조해서 시키기, 뒷담화하기 등등


절이 싫으면 중이 나오면 되는 법. 그러나 난 그 선택이 두려웠다.

‘만약 여기보다 더 최악이면 퇴사일텐데..’

그럼에도 밑바닥까지 드러내며 교묘하게 지속되는 괴롭힘을 참을 수 없었다.

더 이상 연장자를 존중해줘야한다는 마음도 사라졌고, 인격적으로도 배울만한게 하나도 없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난 다른 부서로 이동을 택했다.


당시 모든 업무를 내게 다 미뤘으나 군말없이 해줬던 이유는 하나였다.

단순, 반복업무로 이골이 나있었는데 관리자업무까지 받아도 무난하게 쳐내는 내 자신을 시험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기 때문이다. 성취감을 크게 느꼈지만, 그는 매년 그랬듯 나의 성과를 평가절하했다.


내 인생이 농락당하는 느낌이었다. 프로젝트성 업무뿐 아니라 각종 잡다한 업무를 전부 맡겨놓고 성과는 절하시켜 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고 무너뜨리려는 교묘한 속셈이었다.


어느날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 회사에 다니는 것일까’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 이건 부차적인 부분이다.

결국 회사에 다니는 목적이 ‘돈’이라는걸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돈을 사용하여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해서가 가장 적절한 답변 중 하나가 아닐까.

월급이 다음달부터 나오지 않는다고 할 때 과연 회사에 출근하는 직원이 있을지 생각해보자.


돈은 가장 기본적인 것을 영위할 수 있는 수단이다. 돈이 있어야 사람은 안정감을 느낀다.

내게 있어서 돈은 무언가를 배우고, 여행을 통해 추억과 경험을 만들어주고, 원하는걸 살 수 있게 해주는 행복한 수단이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업무에 직장 내 괴롭힘이 더해지는 순간 월급을 더 올려받아야하는 것이 아닐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유난히 잡다한 생각이 드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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