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가득한 부산항 자성대부두에서 만나는 낭만 가득한 풍경들...!
언제였던가..!!!
그리도 무더웠던 여름이 온다 간다는 말도없이 사라지고..
아침.. 저녁 찬기 가득한 가을이 숨어든 요즘..
날 가는지도 모르게 호빵이 그리워지는 시월로 접어들었다.
올해는..
장마때도 그렇게 비가 오질않더니 때늦게 늦장마라도 시작되는듯 비가 자주 내리는 요즘이다.
오늘은 하염없이 쏟아지는 가을비를 헤치며 부산항 자성대부두로 발길을 향한다.
가을비 가득한 부산항 자성대부두..
거센 비바람에 차문을 열고 나가기도 쉽지가 않다.
타닥..타닥..타닥.. 차창을 때리는 가을비의 기운이 장난이 아니다.
이정도면.. 거의 여름 소나기때나 봄직한 그런... ㅎㅎ
세차게 쏟아지는 부산항 자성대부두 바다는 너무도 잔잔하다.
마치 켄버스에 그림 그리기를 준비하는 도화지마냥.. 그 잔잔한 켄버스에 떨어지는 가을 빗방울이
그 잔잔함을 깨트린다.
그 잔잔한 켄버스 위에 새 하얀 물안개가 조심스레 덧칠되고..
마치 파스텔로 조심스레 색칠을 하듯 물안개를 헤치고 ..
멀리 부산항대교의 모습이 드러난다.
맑은날.. 그 나름대로 아름다운 부산항 자성대부두의 풍경이 좋기도 하지만
오늘처럼 비와 함께 물안개 자욱한 부산항 자성대부두의 은은한 바다 풍경 역시 그 못지않다.
어릴적 어렴풋이..
낚시 가시던 아버지를 졸라 따라나왔던 부산항 자성대부두!
당연히 그땐 지금처럼 부산항 자성대부두가 이렇듯 시설을 갖추고 있진 않았지만..
부산항 자성대부두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어릴때 아버지와 함께 했던 기억을 어렵게 짜맞추어 본다.
헉...!!!
이래.. 저랙.. 시간을 보내며 추억에 잠겨있던 사이 기다리던 본선이 접안을 시도한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야할 시간이 되었다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할일은 해야... ^^
오늘 접안하는 본선의 선장은 맥시코 사람이라 하는데.. 어떻게 우리나라 날씨가 입맛에 맞아야 할터인데...ㅎ
부산항 자성대부두에서 잠시나마 가져본 어릴적 회상의 시간들..
잠시였지만.. 회사 업무 일상에서 가져본 지금의 이 시간들이
나에게는 휴식의 시간이 되고 재 충전의 시간이 되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