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니?

bgm.설리-고블린

by 맥켈란


간 밤에 무언가에 쫓겨, 건물 밖으로 몸을 내던지는 악몽을 꿨다. 코가 깨진 기분으로 화장실을 다녀와, 다시 침대에 몸을 뉘었다. 늘 그랬듯이 핸드폰을 손에 쥐고 네이버 검색어를 위쪽부터 하나하나 눌러봤다.

1. 설리 2. 설리 빈소...

순간 설마 했던 자실 소식이다. 최근에 앓은 심한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설이다. 무엇이 스물다섯 살 꽃순이 생을 마감케 했을까. 진실이 묻힌 채 진리는 떠났다. 명복을 빈다. 여러모로 못생겨진 세상인가 보다. 최근에 삶을 포기한 사촌동생 역시 사람에게 치이고 밟혀서 몸을 던졌다.

“왜 사니?”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봤다. 1차원적인 답변은 태어났으니까? 조금 더 깊이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물음표를 던져보자. 행복해지려고. 행복이 뭔데? 가슴이 벌렁벌렁 뛰고 손발이 따뜻해지는 거. 그래서 어떤 일이 널 그렇게 분홍이로 만드는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고 느껴질 때. 그러면 영영 행복해지려면? 영영 내가 되면 돼. 영영 나를 사랑하고 내 사람들을 사랑하고. 귀여우면 돼. 사랑은 귀여운 거니까.

Bgm. 설리-고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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