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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맥켈란 Jul 12. 2023

배우 조재윤의 추천사

무명시절. 소주 아껴 마셨던 사이.

배우 조재윤.

무명시절이 아득했다. 대학로 연극 무대부터 충무로 단역 드라마 엑스트라까지.


착한 사람들의 모임 ’ 선방‘.

정재계 인사부터 연예인 의사 검사 기자 전문직 기업 홍보팀들이 밤마다 모여 마셨던 밤들이었다.


재윤오빤 분위기 메이커. 막내인 난 재롱둥이. 두 사람의 진행으로 어르신들 꽤나 웃겼다. 합이 잘 맞는 오빠와는 따로 만나 김치찌개에다 소주를 아껴 마셨다. 오빤 무명. 기잔 박봉.


2011년 3월 4일. 평생 짝꿍과 결혼식을 올린 날. 제일 늦은 하객 재윤오빠가 주머니에서 꾸깃꾸깃 꺼낸 봉투. 축의금 삼만 원. 허기질 때 컵라면 한 사발 했던 시절이었다. 돌려보내려 했지만 마다했다.


“오빠가 성공해서 맛있는 거 많이 사줄게!”


했다. 대작 다작. 티브이만 틀면 나오는 배우 조재윤.

드라마 영화 예능까지. 이젠 벙개를 할 수 없는 모두의 연예인이 됐다. 기자 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하게 만든 이들 중 한 사람. 재윤오빠가 신간 ‘딩크’를 먼저 읽어 보고 추천사를 보냈다.


오빠다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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