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서 오빠로!
경미와 경준이
뭉근하게도 정답다. 그래서 더 반갑던 경준이.
하얀 얼굴 동그랗고 깊은 눈을 가진 또렷한 경준인 주니어 기자 시절(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이지. 아마.) 만난 후배다.
명석한 경준이가 기억했다.
“우리가 처음 본 게 제주도 출장 때야. 김남길 한가인 오연수 주연 드라마 ‘나쁜 남자‘ 제작발표회 때.”
“오. 맞아 맞아. 오연수랑 마주 보고 술 마셨지.”
“선배는 그때보다 더 힙 해졌네?”
녀석. 달콤한 말을 담백하게도 툭 뱉는다.
인연은 참 신기하다.
어제의 경미와 경준은 두세 번 정도 만났었나. 나는 뭐 익숙하지만. 경준이도 기자다웠다.
“예상은 했지만 전혀 이질감 어색함 전혀 없네.”
“신난다! 술친구!”
사실 경준이는 나보다 두 살 오빠다. 이제 작가니까 존칭을 쓸까 했으나 그냥 경준아~경미야~하기로 했다.
경미가 경준에게 고백했다.(프로 고백러)
“넌 처음부터 느낌이 좋았어. 오래 만나고 싶은 그런 사람이야.”
경준이가 센스 있게 받아준다.
“남사친 조오치!”
경준‘오빠’가 맛있는 안주와 술을 사줬다. 이주 후 다시 만나 내 최애 단골집에 가기로 했다. 경준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