쫌 이상한 글방 이야기 3.
주어진 50분 동안 50개의 까만 콩알을 정성껏 채워 넣으며 생각한다. 이번 여름이 가져다준 신비는 쉰 개의 쥐눈이 콩을 닮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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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사고는 원인, 결과가 예견돼지 않는 우연성을 바탕으로 급격성과 외래성이 그 요건이 되
어야 한다.’ 그러고 보면 이번 설계사시험에 도전한 일은 사고의 요건 세 가지를 두루 갖추며
일어났다. 그렇다면 앞으로 내게는 이번 시험이 ‘사고’가 아니라 ‘신비’가 되도록 하기 위한
숙제가 고스란히 남겨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