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쉴틈이 있는 삶은 지속되리라 믿었다.
바쁜와중에도 음악을 듣거나 차를 마시거나
책을 보거나 여행을 가거나 빈곳은
있었고 빈칸은 자리했다.
워킹맘으로 산다는 것은 빈곳없는
매워진 삶의 연속.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꺼이꺼이 울고 있는
아이를 마주한다.
그아이를 볼때면 이리와 오늘 하루 힘들었지가
아니라 적당히 해라 나도 죽겠거든 소리가 절로 나온다. 모성애? 내몸아프면 모성애는 커녕 모르고 싶은 게 사람맘 아닌가.
오늘 저녁 칭얼대는 아이를 차에 태우고
몇바퀴 돌다가 마주한 것은 참 피곤하다는 한마디
그리고 생각한다
연애하고 싶다
칭얼대던 나를 달래주던 너의 위로가
필요한 밤이다
하지만 지금 너도 힘들도 나도 힘든 지금
우린 침묵으로 각자의 삶을 달랜다
워킹맘이 가장 필요한건
넓은 집도
좋은차도 이뿐가방도 아닌
빈곳 오로지 나만 생각할수 있는 빈곳
절실하기 짝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