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나쁘다
하루종일 칭얼대는 아이때문에
힘들다고 인상쓰다가
휴대폰으로 옷을 고른다
엄마는 나쁘다
하루종일 짜증내는 아이때문에
힘들다고 화를 내다가
회사가면 직장 동료에게 자연스레 웃는다
엄마는 나쁘다
하루종이 기다리는 아이를 모르고
돌아오면 짐인 양
한숨을 내쉰다
직장상사에겐 보이지 않던 한숨
직장동료에겐 내보이지 않던 화
아이에겐 짜증과 한숨에 화까지
아이가 받는 건 3종세트
아이는 직장동료보다 직장상사보다
소중한데
엄마는 나쁘다
자주 그 사실을 잊어버리니까
나라의 제도는 더 나쁘다
엄마를 나쁜사람으로 만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