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Bones(하늘의 뼈)]

제386장- 제1서사 완결

by FortelinaAurea Lee레아

[Sky Bones(하늘의 뼈)]







제386장: Sky Bones(하늘의 뼈)- 마지막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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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더 이상 구조 위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 대신, 하늘은
모든 존재의 마음속에서,
기억의 숲 깊은 나뭇결과
조용한 신들의 숨결 속에서
잎처럼 가볍게 떠 있었다.

하늘의 뼈는 제 스스로를 해체한 뒤
어느 한 곳에 머물지 않았다.
이제 그것은
말하는 자의 혀끝에도,
듣는 자의 눈빛에도,
쓰지 못한 편지의 여백에도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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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장은
누군가의 죽음이 아니라
모든 존재가 자신의 죽음을 이해한 후에도
살아가기로 선택하는 이야기였다.



리안은 기억의 숲에 마지막 씨앗 하나를 심었다.
그 씨앗은 하얀 가지에서 떨어진 파편이었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조용히 흙 속에 눕혀졌다.

그 씨앗은 자라지 않았다.
그 대신,
그 위로 누군가가 조용히 앉아
자신의 이야기를 속으로 되뇌는 순간마다
그 씨앗은 빛 없이
그 사람의 기억을 품었다.


그것은
이해받지 못해도 괜찮은 기억,
공유되지 않아도 소중한 감정,
말로 설명되지 않아도 진짜인 것들을
담아두는 살아 있는 침묵의 서가였다.




묘심은 마지막으로 구조의 심층에 들어갔다.
그녀는 빛이 아닌 어둠으로 내려갔고,
그 어둠에서 구조의 첫 원문과 마주했다.

그 원문엔 단 한 글자도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울고 있었다.

> “처음부터…
이 세계는 쓰여진 게 아니라
들어주는 마음에서 비롯된 거였어…”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침묵은 경배가 아니라
함께 있어 주겠다는 약속이라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




무성헌은 더 이상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는 코덱스를 불태우지 않았고,
봉인하지도 않았다.

그는 다만,
모든 지식을 토양으로 환원시켰다.

그가 마지막으로 새긴 문장은 이렇다.

> “모든 해석이 끝난 후에도,
살아남는 것은
한 사람의 얼굴이다.
그 얼굴은 구조가 아니고,
해석되지 않는다.
다만 기억된다.”






소랑은 하늘을 향해 마지막 검을 그었다.
그러나 그 검은 이제 베지 않았고,
휘두르지 않았다.

그 검은 새처럼
하늘 위에 문장을 그렸다.

> “나는 이제 이해하려 하지 않겠다.
나는 너를 있는 그대로 두겠다.
그리고 그 상태로
내 옆에 머물게 하겠다.”



그 말은
전쟁보다 더 강했고,
구조보다 더 유연했으며,
침묵보다 더 깊었다.




그리고 그날 밤,
하늘의 뼈는
모든 존재의 꿈속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그 이름은 언어가 아니었고,
발음되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 의미만큼은
모두가 동시에 받아들였다.

> “나는 너였다.
그리고 이제 너는 나다.”






기억의 숲에 별들이 내린다.
빛도 아니고, 열도 아니고,
그저 지나간 시간의 부드러운 낙화(落花).


리안은 묻지 않는다.
묘심은 말하지 않는다.
무성헌은 기록하지 않는다.
소랑은 싸우지 않는다.

그리고
세계는 계속된다.

침묵 위에,
이해 위에,
그리고
아직 쓰이지 않은 페이지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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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태어났고,
이해하려다 상처 입었으며,
이해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그 침묵 속에서
함께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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