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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아의 말말말 중에서]
by
FortelinaAurea Lee레아
Mar 19. 2021
늙은 너구리 한 마리가 있었다.
음지에서 양지로 나온 너구리는
이것저것 제 욕심 채우기 바쁘다.
늙은 거미 한 마리는 고목나무에 터 잡고
여기저기 온통 하얀 거미줄을 치고 있다.
갓 날개 달린 노랑나비 한 마리
거미줄에 걸려 퍼득거린다.
늙은 쥐 한 마리는 커다란 쓰레기 통 안에 산다.
움직이지 않아도 먹다 버린 음식들을 배부르게 먹는다.
풍선 같은 배를 뽐내며 가까이 오는 어린 쥐의 먹이를 빼앗는다.
늙어 갈수록 욕심을 내려놓긴 어려운가 보다.
살 날이 많지 않음을 알기에 더 많은 심술보를 내민다.
선한 마음의 가면을 쓰고 지 자식만 이쁘다 한다.
정작 자신에겐 당연한 듯,
눈감고, 귀 가리고, 돌아서 버린다.
성품과 인성은 가려져 있어도 서서히 나타난다.
부정이 섞인 긍정의 언어를 표현하고,
욕심과 심술 섞인 선한 말로 미화하고,
정작 본인만 손해 보고 있다고 떠들어 댄다.
그러나, 알면서도 속아 주고, 알면서도 마음 내려놓는 것은
함께 영원을 하지 않고, 이 또한 찰나의 순간이기에 지나처 버린다.
늘 겸손한 마음과 자세로 하루를 살기로 하자.
어느 영화의 주인공 대화 속에 '너나 잘하세요.'이러지 말고.ㅋ
- 혜성 이봉희의 [뽕아의 말말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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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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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냥... 그냥... 딱히 뭐라고... 그냥... 마음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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