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잃어버린 꿈을 찾아서 ]

by FortelinaAurea Lee레아

갑상선 암, 담낭 제거 수술 후 한동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었다.

흔한 병이라고 하지만, 글을 끄적이고, 낭송을 하고, 말을 해야 하는 직업에 있어선 흔한 병이 아닌, 최악이다.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건,

마지막 기회가 남은

나의 자아를 세상 밖으로 꺼내 놓기였다.

살고 싶은 것도 있겠지만, 다시 살아야 했다.

희망이란 단어를 붙잡아야 했다.

잃어버린 꿈을 찾아야만 했다.

카메라를 다시 잡고,

물감을 꺼내 들고 하나둘씩 칠해가며 하루를 보내기 시작했다.

체계적이거나 순서가 엉망이어도 다 괜찮다.

억만 겁의 많은 인연들이 스치며 지나갔다.

우리는 내일 또다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나의 시간은 늘 눈이 떠지는 오늘 하루뿐인 것을.

진정 그대들을 사랑하므로 다시 살아야 한다.

꿈은 수십 년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스스로가 움직여서 찾고, 미완성이라도 포기하지 말고 만들어내야 한다.

on the last day of May.2022

혜성 이봉희 [ 뽕아의 말말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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