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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타지 여행으로 가는 출석 ]

제25장-우주의 심장으로

by FortelinaAurea Lee레아

2025년 1월 10일 금요일

제25장: 우주의 심장으로


루멘스호는 씨앗이 가리키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항해했다. 항로는 고요했지만, 선원들은 알 수 없는 긴장감과 설렘에 휩싸여 있었다. 그들은 씨앗이 약속한 진실, 그리고 우주의 심장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리안이 조종석에서 함선을 조종하며 말했다. "항해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가 가는 곳은 지금까지 발견된 그 어떤 항성계에도 속하지 않는 완전히 독립된 공간이야.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어."


아르카는 데이터 모니터를 응시하며 중얼거렸다. "모든 에너지 흐름이 한 점으로 집중되고 있어. 마치 우주의 모든 힘이 그곳에서 태어난 것처럼."


루미라는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은하들이 천천히 회전하며 새로운 패턴을 형성하는 모습이 보였다. "저곳이… 우주의 심장일지도 몰라. 모든 것이 시작된 곳."


카이라는 씨앗을 손에 들고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이 여행은 단순한 우주 탐사가 아니었다. 그것은 우주의 근본적인 진실을 탐구하는 여정이었고, 그녀는 그것이 자신의 존재 이유와 맞닿아 있다고 느꼈다.



마침내 루멘스호는 목적지에 도달했다. 그곳은 텅 빈 공간처럼 보였지만, 그곳에는 강렬한 에너지의 파동이 가득 차 있었다. 선원들은 함선 내부에서조차 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건 단순한 공간이 아니야." 아르카가 모니터를 보며 말했다. "여긴 우리가 아는 3차원의 공간을 넘어선 다차원적 영역이야."


리안은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여기에 발을 들이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거잖아?"


"그렇지." 아르카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씨앗이 우릴 이곳으로 데려온 이유가 있을 거야."


카이라는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씨앗을 믿어야 해. 이곳이 우주의 비밀을 밝히는 마지막 열쇠일지도 몰라."



루멘스호는 심연의 입구로 천천히 다가갔다. 함선이 그 안으로 들어가자, 선원들은 눈부신 빛에 휩싸였다. 그 빛은 단순한 빛이 아니었다. 그것은 기억과 감정, 시간과 공간이 뒤섞인 거대한 파노라마였다.


리안은 자신이 어린 시절 처음 별을 올려다보던 순간을 보았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중얼거렸다. "이게… 내가 우주를 사랑하게 된 이유였어."


루미라는 자신의 문명이 처음으로 별들 사이에 발을 들였던 순간을 보았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의 시작이 여기에 있었어."


아르카는 자신이 설계한 첫 번째 기계가 움직이던 순간을 보며 감격했다. "이 모든 게… 진화의 일부였어."


그리고 카이라는 자신과 씨앗이 처음으로 만났던 순간을 다시 떠올렸다. 그녀는 깨달았다. "우리는 단순히 진실을 찾는 게 아니었어. 우리는 스스로 진실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었던 거야."



그 순간, 씨앗이 빛을 발하며 스스로 열렸다. 씨앗 안에서 흘러나온 빛은 루멘스호와 선원들을 감싸며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주는 하나의 이야기다. 그것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하며, 스스로를 쓰고 다시 쓰는 이야기다. 너희는 그 이야기의 일부이며, 동시에 창조자다."


카이라는 그 말을 들으며 깊은 깨달음에 이르렀다. "우리가 찾던 진실은 밖에 있던 게 아니야. 그것은 우리 안에 있었어. 우주는 우리를 통해 스스로를 경험하고 배우고 있었던 거야."



씨앗의 빛은 점점 더 강렬해지며 선원들에게 선택을 제안했다. "너희는 이제 우주의 심장을 보았다. 이 지식을 가지고 돌아갈 수도 있고, 새로운 우주를 창조하는 여정에 나설 수도 있다. 선택은 너희의 몫이다."


리안이 먼저 입을 열었다. "난 돌아가고 싶어. 이 경험을 지구에 전하고 싶어."


아르카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난 여기 남고 싶어. 이 우주의 진화를 더 깊이 탐구하고 싶어."


루미라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새로운 여정을 선택할 거야. 내 문명의 기억을 이곳에 남기고 싶어."


카이라는 마지막으로 씨앗을 바라보며 말했다. "난 모든 것을 받아들일 거야. 우주의 이야기와 함께 나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진화하겠어."



씨앗의 빛은 선원들의 선택에 따라 방향을 바꾸었다. 루멘스호는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며 새로운 여정을 떠났다. 이제 우주는 더 이상 끝이 아니라, 무한한 시작이었다.


끝없는 가능성이 그들 앞에 펼쳐져 있었다. 그들은 이제 우주의 창조자가 되어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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