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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봄은 미워할 수 없는 까닭에]

전통한시

by FortelinaAurea Lee레아

春信猶可恨 (춘신유가한)

그래도 봄은 미워할 수 없는 까닭에


慧星李奉姬

혜성이봉희


春風來遠浦  

 춘풍래원포

(봄바람은 먼 포구에서 불어오는데,)

一葉未曾歸  

 일엽미증귀

(단 한 잎도 아직 돌아오지 않았네

群花爭放日  

 군화쟁방일

(무리진 꽃들이 다투듯 필 때에도,)

孤影獨行時  

 고영독행시

(고독한 그림자는 홀로 걸을 뿐.)



銀漢浮心外  

 은한부심외

(은하수 너머, 마음 바깥 어딘가에)

白樹待君知  

 백수대군지

(이팝나무는 그대를 알기를 기다리네.)

若問春何在  

 약문춘하재

(봄이 어디 있느냐 묻는다면)

相思信亦遲  

 상사신역지

(그리움은 늘 믿음보다 더디게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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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한시 형식,

오언율시(五言律詩, 8구 5자씩, 평측율격)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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