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은하에서 온 모스부호
21. 은하에서 온 모스부호
… ·– ·· ·– ·–·· –··· –· –···· …
누군가 별들 사이에서 신호를 보냈다.
점과 선, 침묵과 떨림으로 이루어진
미완의 메시지.
그것은 말이 아닌 리듬이었고,
의도가 아닌 그리움이었다.
사라진 별 하나가 마지막으로 내뱉은
숨결이었는지도 몰랐다.
나는 그 신호를 해석하려 애쓰지 않았다.
오히려 그 느낌을 기억하려 애썼다.
기계는 해독을 했고,
나는 그 무음 사이의 떨림을 들었다.
“–··· ·– –··· ·····– …”
어쩌면 그것은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인사였을까.
은하 너머에서
지금, 여기에 닿기까지
얼마나 먼 시간을 떠돌았을까.
그렇게 나는 너를 읽는다.
말이 아닌 점과 선으로,
손끝이 아닌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