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Bones (하늘의 뼈)]

서문

by FortelinaAurea Lee레아

창작 장편소설


[Sky Bones (하늘의 뼈)]


서문(序文): 하늘은, 잊혀졌다


한때 인간은 하늘을 날았다.

그것은 상징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등 뒤에는 두 쌍의 날개가 있었고, 하늘은 집이었으며, 땅은 이따금 내려와 걷는 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인간은 날기를 그만두었다.

처음에는 잠시 쉬고자 했고, 그다음엔 걷는 것을 편히 여겼다.

걷다 보니 서고 싶었고, 서다 보니 앉고 싶었으며, 앉다 보니 눕고 싶었다.

누운 인간은 결국 잠들었고, 잠든 자는 결국 죽음을 꿈꾸었다.


그리하여 인간은 처음으로 죽음을 얻었다.

죽음은 선택이 아니었다.

게으름이었다.

진화는 없었다.

오직 퇴화만이 있었다.


문명을 만들고 언어를 조합하고 도구를 다루는 손가락은

사실 날개를 잃은 자리의 흔적이었다.

고대의 기록은 말했다.

“하늘은, 잊혀진 것이다. 하지만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늘은 지금도 위에 있다.

단지 인간이 그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을 뿐이다.

하늘의 뼈는 여전히 우주 곳곳에 흩어져 있다.

그것을 찾는 자는, 다시 날 수 있다.

그것을 거부하는 자는, 땅에 묻힐 것이다.


이 이야기는,

하늘을 잊은 자들이 다시 하늘을 기억해내는 이야기.

그리고,

하늘을 버린 자들이 하늘과 싸우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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