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Bones(하늘의 뼈)]

제88장

by FortelinaAurea Lee레아

[Sky Bones(하늘의 뼈)]





제88장 – 메모리 워프: 기억을 먹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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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변종 감염체 – ‘스펙터’

‘기억 연대’가 처음으로 작전 투입된 행성은 황폐한 채광 행성 테나리움-B였다.
연합으로부터 받은 정보에 따르면, 이곳에서 ‘비접촉 구간’이 생성되었고, 탐사 인원 전원이 실종된 상태였다.

세란은 착륙 전부터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 “기억이... 여기선 자꾸 무너져. 누군가 내 과거를 엿보고 있어.”



스펙터(Specter).
감염체의 변종이자, 기억에 잠입해 과거를 고치고 의식을 붕괴시키는 기억 먹는 감염체.

그들은 직접 물리적으로 싸우지 않는다.
대신 희생자의 기억 속에 들어가, 그가 가장 사랑했던 순간을 악몽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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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술적 대응: 기억 프로토콜 체계 구축

켈은 작전 개시 전, 전체 팀에게 **‘기억 방어 프로토콜’**을 주입한다.

> “전투 시, 자신의 핵심 기억을 중심으로 마음을 고정하십시오.
기억 연동장치 M-Link는 세란이 조율하며, 감정이 붕괴할 경우 자동 방출 모드로 전환됩니다.”



세란은 미라, 노박, 켈과 함께 M-Link 회로를 구성했다.
이제 그들의 뇌는 하나의 기억 네트워크로 엮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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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억 전장, 그리고 ‘그녀’

그들이 진입한 스펙터의 영역은 실제 공간이 아닌 기억의 왜곡 공간이었다.

세란은 눈앞에서 어릴 적 어머니의 미소를 보았고, 그 미소는 곧…

> “왜… 넌 날 구하지 않았니?”



피를 흘리는 어머니가 울부짖는 환상으로 바뀌었다.
세란은 비명을 지를 뻔했지만, 미라의 기억 신호가 그의 의식을 되돌린다.

“진짜가 아니야. 저건 네 죄책감을 왜곡한 거야.”
미라의 목소리는 세란을 현실로 끌어올렸다.

동시에, 노박의 기억 속 여동생이 칼을 들고 그를 찌르려 했고,
켈은 자신의 죽은 전우들이 “우릴 버렸잖아”라며 그를 포위했다.

모든 팀원이 과거에 짓눌리는 순간—
세란은 ‘집단 기억 투사’를 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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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억 반격: 감정 공유 투사

세란은 자신의 기억 중, 가장 순수하고 강력한 감정을 선택했다.
미라와 함께 우주에서 처음 본 ‘청색 별의 탄생’.

그 순간의 감정은 왜곡된 공간을 휩쓸었고, 스펙터의 ‘감정 무기’는 역으로 되돌아온 감정의 파도에 의해 붕괴되기 시작했다.

스펙터는 괴성을 지르며 몸을 일그러뜨린다.

> “네 감정은… 타락하지 않았어… 존재하지 않았어야 해…”



세란은 냉정히 응수했다.
“내 감정은 나의 진화다. 네가 이해하지 못하는 유일한 것.”

스펙터는 조각조각 부서지며, 기억의 안갯속으로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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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투 후 – 의심과 진실

작전은 성공했지만, 팀원들의 심리는 파편처럼 흩어져 있었다.

켈은 말없이 자신의 목을 움켜쥐었고,
노박은 자기 손을 들여다보며 중얼거렸다. “그건… 정말 내가 한 일이었을까?”

미라는 세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우리는 이 전쟁을… 감정으로 싸워야 해. 총보다 더 위험한 무기야.”

세란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인간이야.
하지만 이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억 그 자체가 무기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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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복선 – 기억을 훔치는 존재

작전 종료 후, 테나리움-B의 잔해 속에서 수신 신호 하나가 포착된다.
미확인 존재가 남긴 한 마디.

> “기억은 복제된다.
감정은 설계될 수 있다.
너희는 진화한 것이 아니다.
단지… 시험 중일뿐이다.”



세란은 그 신호를 응시하며, 느꼈다.

이번에는 감염이 아니라—
기억을 조작하고 설계하는 기술 자체,
즉 인간의 **본질을 모방하려는 ‘기억공학 세력’**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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