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빛 그늘 아래서 ]

by FortelinaAurea Lee레아

[ 달빛 그늘 아래서]


혜성 이봉희


희뿌연 모래 먼지바람에 낮에도 잘 보이지 않아.

어쩌면 내 눈이 뿌옇게 흐려진 건가 몰라.

보고파도 볼 수 없고, 가려해도 갈 수 없네.

세상은 점점 더 단절되고 있어.

사람들도 점점 더 단절되고 있어.

이유는 너도 알고, 나도 알지.

이렇게 또 한세대가 지나가는 것을.

달빛을 보려 하니 가로등 불빛에 앞이 잘 보이지 않네.

어쩌면 내 눈이 뿌옇게 흐려진 건가 몰라.

너무나도 보고픈데.


저건 먼지야.

저건 나방이야.

저건 가로등이야.

저건 둥근달이야.

저 달 넘어선 내 사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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